●●●아시아-중남미 노선을 취항하는 선복의 크기가 갈수록 커져 이 지역 항만들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영국 해운전문 언론 컨테이너라이제이션(CI)는 아시아-중남미 노선을 취항하는 선복의 크기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놨다.
CI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중남미 노선을 취항하는 선복의 평균 크기는 5000TEU로 180척이 운항하고 있었으나 현재 아시아-중남미 노선을 취항하는 평균 선복은 6200TEU급으로 증가했으며 155척의 선박이 운항되고 있다.
로이즈리스트는 향후 이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의 평균 크기가 1만3000TEU급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 했다. 이는 동서 항로에서 1만8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잇따라 투입되면 기존에 동서 항로를 취항하던 8000TEU급에서 1만4000TEU급 선박들이 아시아-중남미 노선으로 캐스케이딩(전환 배치)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노선에 투입된 가장 큰 선박은 함부르크수드의 9700TEU급 선박 이다. 전체 선복량의 89%를 5000TEU에서 10000TEU급 선박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7500TEU에서 9999TEU급이다.
이 노선에는 여섯척의 선박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네 척은 9400TEU에서 9700TEU급이다. 한 척은 함부르크수드가 운영하며 세 척은 MSC가 운영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노선에 투입된 7척의 선박이 4300TEU에서 5000TEU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 노선에 투입될 선복의 대형화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CI는 아시아-중남미 노선의 항만들이 대형 선박들이 원활히 접안할 수 있도록 꾸준한 시설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 인터모듈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퍼 컨테이너 수송 활발해
아시아-중남미 노선의 주당 선복량에서 가장 많은 선복을 투입하고 있는 건 덴마크선사 머스크라인이었다. 머스크라인은 주당 약 1만8000TEU급 선박을 투입해 아시아-중남미 항로를 비롯한 대부분의 노선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스위스 선사 MSC였다. MSC의 주당 선복량은 1만3000TEU로 집계됐다.
3위는 칠레 선사인 CSAV였다. CSAV의 주당 선복량은 약 1만500TEU로 집계됐다. 4위는 대만의 에버그린으로 주당 약 8500TEU의 화물을 수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중남미 노선은 과일과 야채가 많이 수송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리퍼 컨테이너의 수송이 활발하다. 이 지역을 오가는 리퍼 컨테이너의 60%는 CSAV, 함부르크수드, 머스크라인, MSC 등 아시아-중남미 노선에서 많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선사가 도맡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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