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에 대한 크루즈의 수요예측을 통해 부두개발 방향 등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21일 장생포 UPA사옥에서 개최했다.
중간보고회에는 울산시, 울산항만청, 울산항 관련 업·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교수는 울산지역 크루즈 관광 현황 및 도시계획, 전문가 인터뷰 조사 및 수요예측 결과 등과 함께 울산항 크루즈 터미널 개발과 활성화 관련한 제언과 방향성을 1차적으로 제시했다.
중간발표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해양, 테마, 산업 관광자원을 활용해 중기(2021~2025년)적으로 크루즈관광객 수요는 연간 최대 7539명 정도를 기준으로 예측됐으나, 크루즈 유치 전략을 통해서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의 5~20% 흡수를 가정하는 경우 이용수요는 최소 1만4842명에서 최대 3만675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기준해 2012년 제주관광공사 조사보고 산출된 1인당 관광소비 추정금액 $470(환율 1천원)을 적용하게 되면, 연간 35억에서 최대 172억 정도의 관광수입은 물론, 항만서비스수입 등 부가적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류 교수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020년 이후 크루즈 부두개발이 필요하며, 최대 8만t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도록 일반부두 매립예정지를 활용할 것과 장생포 주변의 고래테마 위락시설 활용, 수익적 측면에서 상업용 및 업무용 시설이 함께 연계된 복합터미널 민자 개발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이를 위해 항만기본계획상 크루즈 부두기능 반영,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CTA) 가입으로 울산항과 관광인프라 홍보를 통한 크루즈 선사 유치, 북미/유럽/호주 등 대상으로 울산항 크루즈 팸투어 유치와 연안 및 국제 페리선박 이용이 가능하도록 터미널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남은 기간 해양문화와 산업물류 통합 관광자원 기반의 친수공간 조성으로 선진항만으로의 성장과 크루즈 유치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할 수 있도록 크루즈 터미널 개발과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나 정책제언 등에 집중해, 울산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종 연구결과 도출에 노력할 것으로 밝혔다.
UPA 관계자는 “산업중심 항만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물류와 해양문화가 공존하는 조화형 선진항만 구현 가능성에 대해서 전문가입장에서 충분하게 검증해서 울산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제안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UPA는 지난 4월 ‘울산항 크루즈산업 전망과 부두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현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크루즈선박의 울산항 이용에 대한 전망과 부두개발 가능성 및 개발입지와 형식 등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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