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18:39
中 알리바바-차이나 포스트 ‘맞손’
지난달 12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협력 다짐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과 중국 최대 물류회사 차이나 포스트가 협력을 다짐했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과 차이나 포스트는 지난달 12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물류, 전자상거래, 금융, 정보보안 분야에 협력하는 한편 차세대 물류 솔루션인 스마트 물류의 핵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알리바바는 차이나 포스트의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라인 사업과 관련한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및 빅데이터 활용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은 향후 5~8년 연 평균 10조 위안에 이를 것이다”며 성장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물류기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 민간 투자회사 푸싱그룹, SF익스프레스 등 대형 택배회사와 공동으로 1000억 위안을 투자해 물류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전역으로 상품 배송망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차이나 포스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알리바바의 물류기반 정비 작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 중국 최대 가전회사인 하이얼 그룹 산하 물류 자회사에 출자하는 등 중국내 물류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해 왔다. 올 5월에는 싱가포르 포스트와도 자본·업무제휴를 체결, 동남아시아 택배망 정비를 시작하는 등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양사간 협력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자상거래 물류 분야다. 두 회사는 물류창고, 처리센터, 배송 등의 분야에서 자신들의 자원을 상호 제공해 공공적인 EC물류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국제적인 EC를 지원하는 선진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알리바바가 보유한 EC 관련 빅데이터와 인터넷 기술, 차이나 포스트가 중국 전역에 보유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도심의 온라인 쇼핑 업무와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 및 도심 수송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차이나 포스트 측은 “더 많은 이들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24시간 내 배송을 실현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제휴로 중국 물류업계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체국 네트워크는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제휴는 중국 국유기업과 민간기업 융합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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