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09:12

기획/ 짐라인 인수 獨 하파크, 북미서 에버그린·머스크 추월

인수매듭시 컨선단 300만TEU 웃돌아…코스코와 60만TEU 격차
이스라엘 정부 승인은 과제로 남아


세계 5위 컨테이너선사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총 42억달러(약 6조2000억원)를 들여 10위에 올라 있는 이스라엘 짐라인 인수를 추진한다. 

하파크로이트가 이스라엘 선사 인수를 확정 지으면 300만TEU대를 거느리는 선사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40척의 짐라인의 친환경 선박을 확보하게 된다. 더불어 북미항로에서도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려 대만 에버그린과 덴마크 머스크를 추월할 걸로 전망된다.

다만, 독일 선사가 이스라엘 정부의 승인을 받는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수 과정에서 불거졌던 노조와의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게 됐지만 하파크로이트의 주주 지분 명단에 아랍계 자본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중동 정세를 고려할 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ONE·에버그린과 격차 벌려

하파크로이트가 이스라엘 선사 인수를 매듭지으면 컨테이너선단을 400척, 300만TEU 이상으로 늘리며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걸로 예상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3월3일 현재 독일 선사의 컨테이너선단은 285척 238만TEU로 세계 5위에 올라 있다. 발주잔량은 48만TEU(58척)로, 전체 선단 규모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하파크로이트가 짐라인 선단 70만TEU를 흡수하면 선단 규모를 300만TEU로 키워 360만TEU를 운용 중인 4위 중국 코스코와의 격차를 60만TEU까지 좁힐 수 있다. (해사물류통계 ‘2026년 3월 세계 10대 컨테이너선사 선복량 현황’ 참고)

더불어 211만TEU 196만TEU의 선단을 각각 보유 중인 6~7위 일본 ONE과 에버그린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ONE과 에버그린의 발주잔량은 각각 59만TEU 93만TEU로, 48만TEU의 하파크로이트보다 많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는 “ONE과 에버그린은 많은 발주잔량을 앞세워 하파크로이트를 추월하려고 한다. 독일 선사가 이스라엘 선사 인수를 확정 지으면 톱5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령 5년이하 LNG추진선박 40척 확보

하파크로이트가 이스라엘 선사 인수를 결정한 배경엔 짐라인의 친환경 선박을 대거 확보해 환경 규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있다. 

하파크로이트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짐라인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40척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하파크로이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짐라인이 운용 중인 102척의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PS)과 홍콩 시스팬에서 빌린 선박들이다. 이 중 40척이 LNG와 기존 벙커C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을 장착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친환경 선박 대부분이 선령이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40척 중 1만5000TEU급 10척, 7800TEU급 19척 등 29척이 2023~2025년 지어졌다. 

이 밖에 컨테이너선 신조 가격 상승과 글로벌 조선소의 길어진 납기일 등도 독일 선사가 이스라엘 선사를 품게 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알파라이너는 “하파크로이트가 짐라인 인수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선령이 5년 이하인 친환경 선박을 대거 확보하는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컨테이너선 신조 가격이 급등한 점을 볼 때 독일 선사의 이스라엘 선사 인수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북미항로 점유율 12%로 상승

친환경 선박 확보와 더불어 여러 노선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점도 독일 선사가 인수를 결정한 핵심 이유다. 

영국 해운 전문 일간지 로이즈리스트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짐라인 인수 이후 하파크로이트의 아시아-북미항로 점유율은 7%에서 12%로 5%포인트(p) 상승해 에버그린과 머스크를 뛰어넘는다.

프랑스 CMA CGM, 스위스 MSC, ONE에 이어 4번째로 높다. 머스크와 에버그린은 현재 11% 8%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해사물류통계 ‘글로벌 컨선사 주요 항로 점유율’ 참고)

극동-유럽항로 점유율 역시 9%에서 11%로 확대된다.

유럽역내항로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짐라인 인수 이후 하파크로이트의 유럽역내항로 점유율은 2%에서 7%로 5%p 오른다. 

이 밖에 독일 선사는 대서양과 중남미에서도 인수 전 24% 9% 대비 3%p 2%p 각각 오른 27% 11%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로이즈리스트는 분석했다.

이스라엘 정부 승인 미지수

다만, 하파크로이트의 주주 지분 명단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아랍계 자본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이번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인수에 호의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파크로이트의 주요 주주는 칠레 CSAV(30%), 퀴네마리타임(30%), HGV(함부르크시, 13.9%), 카타르투자청(12.3%),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10.2%)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거래가 성사되려면 짐라인 주주 95%의 동의뿐 아니라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Golden Share)를 보유한 이스라엘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알파라이너는 “이스라엘 정부는 카타르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어 하파크로이트의 인수에 민감해하고 있다. 독일 선사의 아랍계 지분은 2017년 UASC와의 합병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독일 선사의 인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온 짐라인 노조는 회사와 고용·보상 등을 놓고 잠정 합의하면서 파업은 일단락됐다. 

앞서 노조는 인수 후 1000명의 직원 중 120명이 조직에 남을 거란 소문이 돌자 고용 보장과 더불어 수백만달러 상당의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하파크로이트는 약 500명의 퇴직 예정 직원에게 지급할 최소 3억달러 규모의 퇴직금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120명 외에 추가로 400명이 별도법인으로 설립할 뉴짐으로 이동하기로 하면서 노사는 합의점을 찾았다.

이스라엘 정부의 반대와 관련해 롤프 하벤 얀센은 “하파크로이트가 짐의 소유권과 관련해 매우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믿는다”며, 독일 선사가 이전에 다른 선사를 인수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하파크로이트는 그동안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독일 선사는 지난 2005년 캐나다 CP십스에 이어 2014년 칠레 선사 CSAV를 인수하며 북미와 남미시장을 강화한 데 이어 2017년 쿠웨이트 UASC, 2021년 네덜란드 나일더치라인을 품에 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왔다.

드류리는 “하파크로이트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연간 3억~5억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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