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 풍요한 삶의 파트너’라는 주제로 한 ‘제13회 세계습지의 날 기념행사’가 1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곽인섭)은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7월10일부터 7월12일(토)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해양수산부, 환경부, 인천광역시, 국립습지센터와 함께 '제13회 세계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습지 기념 행사 외에도 순천시, 무안군 등 전국 주요 습지에서도 13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기념행사에는 황우여 국회의원과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등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고 지역 주민 및 학술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해양수산부 손재학 차관은 "습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지역생태계의 구심점인 갯벌을 우리는 오래전부터 개발의 대상으로 봐왔다. 국제사회에서 갯벌 그 자체를 보존하는것이 개발보다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고 보호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며 람사르 협약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갯벌을 갖고 있는 국가로 인정받았다. 오늘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송도 갯벌을 또 하나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세계 습지의 날은 람사르협약 채택일인 1971년 2월 2일을 기념하고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1997년에 제정했으며,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습지보전을 위한 각종 캠페인, 정화활동,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매년 습지주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행사 첫째 날인 10일에는 손재학 해양수산부차관이 스위스 람사르 사무국의 지정 증서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전달했다. 람사르 사무국은 저어새, 알락꼬리 마도요 등과 같은 멸종위기 생물이 서식하는 송도 갯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였다. 부대행사로는 습지 발언대, 환경 영화제, 한국습지학회 정기학술발표대회 등이 펼쳐졌다. 이어 습지 보전에 공헌이 많은 단체 및 일반인 등에게 정부 포상 및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7월 11일에는 ‘해양보호구역 바로 알리기, 풍요로움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제7회 해양보호구역대회’가 개최되며, 전국 해양보호구역 관리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식증진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갖는다. 이어지는 12일에는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인천 월미공원 전망대 관람, 남동유수지 저어새 탐조 등 다채로운 현장체험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곽인섭 이사장은“습지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습지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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