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이어 금년말에는 김해공항 미국행 승객에 대한 탑승구 앞 가방개봉 등 액체류 2차검색이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인천에서 개최된 미국 교통보안청(TSA)간 ‘한-미 항공보안 양자회의’에서 김해공항 미국행(괌․사이판) 승객에 대한 2차검색 면제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2차검색은 2006년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테러기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미국은 자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 유입 방지를 위해 전세계 자국행 승객에 대하여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가방을 개봉하거나 촉수로 신체를 검색함으로써, 탑승구 앞 혼란도 가중은 물론 프라이버시 침해 등 미국행 승객의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돼왔다.
정부는 국민불편과 업계애로 해소를 위해 미국정부와 합의를 거쳐 올 1월31일부로 인천공항 미국행 승객(2013년 기준 연 256만명)에 대한 2차검색 면제를 시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번 합의를 계기로 김해공항에 대해서도 확대해 우리 항공보안 우수성을 입증하고, 세계최초 미국행 2차검색 전면 면제국으로서 위상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연 3만5천명(2013년기준)의 김해공항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대폭 증진되고 항공업계는 추가로 소요되던 시간(연 1,100시간)과 2차검색 및 액체류 면세품 배달인도에 소요되는 비용(연4억원)을 줄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올 10월경 김해공항 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 구축 후 시범운영을 거쳐, 금년 12월 경 미국행 2차검색 전면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외 2차검색을 시행하고 있는 호주행 승객(‘13년 기준 연22만명)에 대한 편의증진을 위해 호주정부와 2차검색 폐지 협의에 착수했으며 연내 면제시행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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