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1 11:15

험난한 기업운영 ‘상생’이 답이다

제1회 물류분야 공생발전 모범사례 발표

연일 언론의 뭇매를 맞으며 ‘갑의 횡포’가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물류분야 공생발전 모범사례가 소개돼 국내 기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제1회 물류분야 공생발전 모범사례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그간 국토부와 통물협은 화주-물류기업 공생발전협의체를 통해 표준계약서와 유가상승리스크 분담방안을 의결하는 등 물류분야의 공생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최우수 모범사례는 상생경영을 표방한 한국후지제록스와 삼영물류가 선정됐다. 코레일과 한솔로지스틱스, 동원산업과 칠갑농산은 각각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영물류는 화주사인 한국후지제록스와 자발적인 공생발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의 상호발전을 꾀했다. 화주사와의 거래에서 서면 계약서와 합의서를 작성해 불필요한 분쟁요인을 배제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 투명화 했다. 지난해 계약에서는 상생거래가이드라인을 활용해 물류환경의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내용을 반영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상생협력은 곧 매출증대로 연결돼 2006년 2045억원 규모였던 한국후지제록스의 매출액은 2012년 상생협력 후 2611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물류비용은 기존 2.32%에서 1.84%로 감소했다. 연간 약 13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된 셈이다.

코레일 역시 한솔로지스틱스와 상생의 길을 택했다. 코레일은 이날 발표에서 고객사와 코레일간 수평적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해 양사 간 기업의 가치를 동반 상승시킨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가 협력한 주요 사례는 대전권 CY조성 협력이다. 코레일은 한솔로지스틱에서 요청한 대전권 CY조성 부지를 제공하고, 레일, 분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기간 내에 CY조성공사가 마무리 되도록 인력과 장비를 지원키로 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신탄진 CY조성비용 전액을 부담키로 했고, 철송 분담률 제고, 철도전환 교통 보조금 사업 참여 등 철도공사와 적극적 공생 협력을 다짐했다.

동원산업과 칠갑농산은 물류대행을 통해 칠갑농산은 지속성장 가능한 안정적인 물류 기반 구축의 성과를 거뒀고, 동원산업은 가동율 향상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나아가 칠갑농산은 동원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매출 4.8% 증대, 물류비 4.5% 절감, 재고 감축 20%, 제품폐기율 26.4 감소, 반품율 3.7% 감소의 성과를 냈다. 칠갑농산은 동원산업의 안정적인 물류운영 능력과 서비스를 검증한 상태로 점진적인 물류확대를 통해 완전한 상물분리 추진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조 및 영업에 집중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이사는 "한국후지제록스와 삼영물류의 상생협력 사례가 물류산업의 공생발전 확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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