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2 18:28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 대폭 열려
국토부, 한-중 17개 신규노선 주51회 배분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똑같은 배분 유감"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에 저비용항공사의 신규취항이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 운항중이던 노선도 운항횟수가 증가해 비용․스케쥴 측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항공 이용객의 편익 증진과 항공사의 국제노선 취항확대를 통한 항공운송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허페이 등 17개 여객 신규노선 주51회와 서울-베이징 등 12개 여객 기존 노선 주39회, 한-중 간 화물노선 주8회의 국제항공운수권을 5월30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17개 여객 신규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서울-허페이 등 3개 노선 주10회, 아시아나항공이 서울-옌청 1개 노선 주3회, 제주항공이 서울-스좌장 등 3개 노선 주7회, 진에어가 제주-시안 등 2개 노선 주6회, 에어부산이 부산-옌지 등 2개 노선 주5회, 이스타항공이 청주-옌지 등 3개 노선 주7회, 티웨이항공이 서울-인촨 등 3개 노선 주13회의 운수권을 각각 배분 받았다.
한-중 항공협정에 따라 기존 운항 중인 항공사만 운항 가능한 12개 여객 기존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서울-베이징 등 7개 노선 주 17회, 아시아나항공이 서울-청두 등 8개 노선 주22회의 운수권을 각각 배분 받았다. 그 외 한-중 간 화물 운수권의 경우 대한항공이 주4회, 아시아나항공이 주4회를 각각 배분받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금번 국제항공운수권은 항공교통분야 민간전문가들로 구성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배분하였으며, 국민의 체감도가 높은 중국 노선에 저비용항공사의 신규취항이 대폭 확대되고, 기존 운항중인 노선의 운항횟수도 증가해 이용객들의 더 편리한 중국방문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의 항공운수권 배분에 대한항공이 반론을 제기했다. 대한항공측은 "항공 당국이 중국노선을 배분하면서 연속적으로 심각한 항공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에 타 항공사와 똑같이 배분 자격을 주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항공 당국은 과거 사고 항공사에 대해 운수권 배분 기회를 박탈하는 불이익을 줘왔지만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일련의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아무런 제재 없이 운수권을 배분해 항공안전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것.
대한항공측은 "사고 항공사에 대해서는 운수권 배분에서 완전 제외하거나 운항회수 배분에서 큰 불이익을 받도록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대폭 개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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