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3-22 17:02
금강산 유람선 운영선사인 현대상선은 21일‘현대 풍악호’가 관광객 661명
을 싣고 부산 다대포항을 출항함으로써 이날까지 관광객 총 20만1백19명으
로 지난 해 9월 1일 10만명을 기록한 후 6개월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
표했다. 동사측은 이날 크루즈영업본부장인 장철순 부사장이 20만번째로
승선한 주부 김명숙씨에게 금강산 관광 상품권 2매를 증정하고 승선을 축하
하는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현대상선 분석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객 20만명 가운데 40대 이하의 청장년
층이 48%, 50대·60대가 45%, 70대 이상 노년층이 7%를 차지해 전국민이 동
참하는 국민관광으로 정착한 것으로 노정되었다.
첫 출항 후 몇 개월 동안은 계절에 따라 연령별로 선호도가 달라 겨울철에
는 30, 40대가 봄·여름을 지나면서 50대, 60대 관광객이 많았으나 지난해
써커스 공연, 온천장 개장 등 볼거리가 풍부해지면서 비수기, 성수기 없이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대상선측은 밝혔다. 특히 온천
장 개장으로 지난 겨울철 눈에 띠게 관광객의 수가 증가했고 그동안 800여
쌍의 신혼부부가 승선해 금강산이 새로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게 되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역사적인 밀레니엄을 맞아 금강산 유람선에서 독도 해맞이
행사가 펼쳐지는 등 색다른 이벤트를 치른 바 있고 이미 4월이후에는 일부
항차 예약이 완료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건국대생 1천여명이 지난 19일 현대 금강호를 빌려 승선한 것을 비롯 그
동안 자유총연맹, 문인협회, 민화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노사정연수단,
불교단체, 교원단체, 청소년 수련대회 등 항차마다 30% 정도가 세미나, 연
수 등을 목적으로 단체관광객이 이용하는 등 금강산 관광이 다목적 용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상선측은 “남북간 인적·물적교류의 새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1년 4개월만에 관광객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
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 관광과 레저를 함께 하는 한차원 높은 여
행상품으로 크루즈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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