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주가 신조선 투자로 전환하고 있다. 환율이 1달러가 103엔 전후가 되면서 엔화로 환산한 자금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선주가 신조선에 자기 자본을 20~30% 투입할 수 있게 돼 금융 기관도 선박 융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선주가 운항 선사로부터 받는 용선료 수입은 대부분이 달러이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은 매우 큰 편이다. 이 가운데, 선박 건조비의 차입금은 엔으로 차입되는 경우가 있다. 일본 선주는 수입은 달러인데 비해 자기 비용 지불이 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달러를 엔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현재 환율은 1달러=103~104엔으로, 전년 동기의 80~90엔에 비해 1달러당 10~20엔 정도 엔저가 진행된 상태이다. 일본 선주의 엔 수입도 환율이 엔저 진행 상태만큼 증가한다.
일본 선주에 따르면, 환율이 엔저 상태로 전환되면서 자금 여력이 "극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선주의 신조선 발주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 해운 대기업 중심인 일본 운항선사들은 드라이, 유조선 등 시황성이 높은 부문의 신조선 발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해외 운항선사는 선가가 바닥을 칠 것으로 판단해, 홍콩 선주 퍼시픽 베이슨 및 독일 선사 올덴도르프 캐리어스, 이탈리아 선사 다미코 등 대기업 부정기 선사는 신조선 발주를 시작했다.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 선주는 작년부터 신조선 발주를 재개하면서 해외 운항선사의 용선 계약을 늘리고 있다.
엔고 국면에서 자금 여력이 없었던 일본 선주도 최근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 금융사를 비롯해 지방 은행 모두 선박 융자에는 적극적으로 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기관은 조건으로 일본 선주에 대해 계약금 등 주식을 요구했다. 엔고 현상으로 자기 자금이 부족한 선주도 최근 엔저 국면에서 “자기 자본을 출연할 수 있는 선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 일본 해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해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본 운항선사는 신조 용선에 관해 입장차가 있어, 일본 선주에게 있어서 용선 대출처가 과제로 떠올랐다.
해운 대기업 중에서도 고비용 선박을 인수해 신규 용선을 하지 못하는 운항선사가 있는 반면, 철강 업체 장기 계약선 및 중단기 용선을 이미 시작한 대기업 운항선사들도 있다. 특히 파나막스, 핸디막스 등 5만~8만 중량톤급의 중형선은 신조선 발주가 증가했으며, 일본 선주들도 신조 발주로 돌아서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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