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선박부문의 수출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958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선박부문의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이 12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00에서 25포인트 오른 수치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전분기대비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연구원은 “모든 항목에서 EBSI가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하며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박부문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
주요 수출시장인 EU의 점진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수출계약 및 국제수급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부문의 항목별 전망을 보면 수출상담은 지난해 4분기 109.5에서 올해 1분기 150으로, 수출계약은 104.8에서 135, 국제수급상황에서는 109.5에서 130으로 호조가 예상된다. 또 수출채산성은 76.2에서 90, 자금사정도 81에서 115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단가는 81에서 80으로 소폭하락이 예상된다.
선박부문의 EBSI는 지난 2012년 3분기 57.1의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며 지난해 3분기 115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가장 높은 EBSI는 지난 2011년 3분기 133이다.
심혜정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올해 수출경기는 비교적 양호한 수출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적 리스크와 엔저에 따른 경쟁력 악화 등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 항목별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
한편 우리 수출기업은 올해 1분기 전반적인 수출경기에 대해 보합상승세가 예상된다. 1분기 EBSI 지수는 102.9로 전분기 대비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16.3) 및 수출계약(112.8)부문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채산성(65.4)부문은 지속적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이밖에 국제무역연구원은 올해 1분기 컴퓨터(126.8), 가전제품(116.7) 등의 수출경기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산물(82.4)은 지난해 4분기 보다 수출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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