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나이스신평은 한진중공업의 등급 하향이유로 ▲수주잔고 감소에 따른 수익성제고 ▲영업이익 축소 ▲차입금 증가와 금융비용의 증가로 인한 차입금 대응능력 저하 등을 제시했다.
2008년 4조원이었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수주잔고는 2012년말 0.6조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나이스신평은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수주선박의 높은 원가율을 고려할 경우 수익성제고에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중공업의 순차입금 규모도 두 배로 확대됐다. 필리핀 조선소에 대한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 조선부문 선수금 감소로 인한 운전자금부담 등으로 인해 한진중공업의 2007년말 1.1조원이었던 순차입금 규모는 2011년말 2.3조원으로 증가했다. 재무구조개선 및 유동성제고 추진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은 민자사업 관련 출자·운전자금 부담 등에 따른 자금소요로 순차입금이 2조원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건설, 조선 관련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회사채 등 차입금 차환위험이 점증하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자산매각 등 유동성 확충계획의 이행 및 조선부문 양질의 신규수주 제고를 통한 수익선 개선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적절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등급 하향조정과 관련해 한신평은 "한진중공업의 재무안정성 제고여부는 자산매각이나 유상증자 등의 자구 계획을 통한 차입금 축소의 규모와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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