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0 15:00

자동차선 차세대 선형 도입 의견 분분

7000~8000대 vs 기존 6000대 선적

전세계 자동차 선박 시장에서 차세대 선형의 도입을 둘러싸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파나마 운하 확장을 계기로 7000대 선적을 발주하는 해운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기존 선형인 6000대 선적이 계속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연 차세대 자동차 선형은 어느 선형이 될 것인가. 키워드는 선복의 상호 융통성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파나마 운하는 2014년 후반 완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장 후의 운항 가능한 최대 선형은 길이 366m, 폭 49m, 흘수 15m이다. 선폭은 종래의 32m에 비해 많이 넓어진다.

자동차선은 폭을 37~38m로 확장한 7000~8000대 선적 대형선의 발주가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북미 동안까지 1항차당 6000대 선적에 비해 20% 많은 완성차를 수송할 수 있다.

 자동차선은 1대당 수송 비용이 경쟁력과 직결된다. 해운 업계에서는 벙커(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7000대 선적으로 대형화함으로써, 1대당 수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대기업 해운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환경면에서도 1대당 온실 가스 감소로 이어진다.

한편, 기존 선형인 6000대 선적이 앞으로도 주류 선형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견해도 강하다.

일본발 수출차는 현재 엔저임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한정적이다. 2013년의 수출 대수는 전년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470만대 전후가 될 전망이다. 해운 업계에서는 2014년은 400만대가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고 예측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자동차 업체의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진 점에 있다. 닛산, 혼다, 마츠다는 멕시코에 북미 수출 거점을 위한 공장을 신설하였다. 닛산은 2016년까지 멕시코의 생산 체제를 100만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혼다도 2014년 봄에 공장이 가동되며, 마츠다는 2014년부터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계 업체의 해외 생산이 높아짐에 따라 NYK, MOL, K-LINE의 완성차 수송 해외 비중도 50%를 넘었다. 일본 3사 총 연간 1100만대를 수송하고 있지만, 장래적으로 해외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간 트레이드의 다양화에 따라, 종래의 일본-북미, 일본-유럽과 같은 기간 항로의 수송량은 감소했다. 7000대 선적의 수요는 한정적으로 그칠까.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수출량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망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하고 있는 자동차선은 750척이며, 신조선의 발주 잔량은 이달 1일 기준 68척이다. 2014년 준공 예정인 6000대 선적 발주 잔량도 있다.

해운 회사들의 과제는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범용적인 선형이라는 점이다. 완성차는 선적지의 기상, 출하 체제 등으로 스케줄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 선박을 상호 융통할 때, "같은 사이즈의 선형이 더 조달하기 쉽다”고 자동차선 담당자는 말했다. 7000대와 6000대는 상호 보완할 수 없다.

7000대 선적을 진행하는 해운은 대형화에 따라 6000대 선적이 진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6000대 선적을 현재 주력으로 둔 해운은 대형선 도입은 극히 한정적이다. 파나마 운하 확장을 앞두고, 자동차선의 차세대 선형을 어느 쪽으로 할지는 앞으로의 사업 전개에서 중요한 열쇠가 된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2.19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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