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2 09:54

“국내 대형조선사, 채무부담 개선 당분간 어렵다”

선박공급 과잉상태 지속, 해운운임 약세로 연결

●●●저가수주된 선박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여 조선업계의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의 재무부담은 가중, 업체별로 대응력의 차이가 커지며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상위 조선사들은 조선업의 장기침체에도 불구,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시현하며 글로벌 수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가 하락에 따라 전반적인 영업수익성 저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선부문 선수금 감소 및 해양플랜트부문 매출채권 등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돼 차입부담이 증가하는 등 상선부문 시황저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또한 나타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운전자금부담 큰 폭으로 확대

나이스신용평가 이영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조선사의 사업경쟁력 및 채무부담 수준을 분석, 재무적 대응능력 수준을 점검했다.

이 연구원은 그룹별 수주잔량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당분간 저가수주된 선박들의 실적반영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외에도 전기전자, 건설장비 및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해 조선업에 대한 사업의존도를 낮추고 있으나, 최근 글로벌 경제침체 및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비조선부문의 영업실적 또한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사업부문의 수주증가에 따른 매출비중 확대와 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화 추세 등은 회사의 수익성 저하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재무적으로 결제구조 악화 및 드릴십 건조확대 등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수주저하에 따른 선수금 감소 등으로 채무부담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이후 드릴십 건조 본격화 등으로 최근까지 운전자금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반면, 현대삼호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수주확대에 따른 선수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 부담 및 순차입금 규모가 지난해말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의 차입금 규모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운전자금부담이 큰 해양플랜트 비중확대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부족자금 발생에도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올해 9월말 순차입금 -530억원의 무차입기조가 지속되는 등 채무부담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저하 및 높은 운전자금부담 등에 따른 현금 창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나, 자금조달여력 등을 고려할 때 제반 자금소요에 대한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중공업은 중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다. 다만, 해양플랜트 비중 확대 전망을 고려할 때 당분간 높은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0월말 수주잔고 중 시추·생산설비를 포함한 해양플랜트 비중이 69%에 이르고 있어 지난해 50% 내외인 해양플랜트 매출비중은 향후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우수한 사업경쟁력 및 비중확대를 통해 상선부문 침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부문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우수한 손익현금창출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차입규모가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해양 프로젝트 인도시점 전후로 매출채권 규모의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의 운전자금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양플랜트부문의 우수한 사업경쟁력 및 양호한 수익창출력, 보유 현금성자산(8466억원), 보유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여력 등을 고려할 때 제반 자금요소에 대한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자본축적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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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저가 수주된 선박의 매출비중이 높게 반영, 수익성 제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선가하락분의 본격적인 반영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매출비중이 확대, 해양 프로젝트 수행경험 증가에 따른 생산효율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상선부문의 낮은 수익성을 일부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0월말 수주잔고는 447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수주잔고의 75% 내외가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으로 구성돼 있어 중기적으로 매출비중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운전자금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 규모 또한 크게 증가했다. 회사의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 9월말 34.5%까지 상승하고, 순차입금 또한 올해 1~3분기 10.2배로 저하됐다.

이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해양플랜트 부문의 매출비중 확대가 예상돼 전반적인 운전자금 부담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무부담 또한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재무안정성이 저조한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 등 일부 해외법인에 대한 채권의 회수가능성 저하 및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등은 재무적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박 발주요인 감소, 선가 상승제한요인으로 작용

선박공급 과잉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후반 들어 대규모 상선 인도가 이루어짐에 따라 선복량 과잉이 심화돼 대부분의 선형에서 운임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수주잔량 및 인도 예정물량 등을 고려할 때 노후선 해체 등을 통한 선복량 조절노력을 고려하더라도 현 수준의 선박공급 과잉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불리한 수급구조 지속으로 인해 해운업 전반의 운임 또한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해운사들의 선박 발주요인을 감소시키고 신조선 가격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해운시황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선부문의 수급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측면에서는 국내 시장의 경우 중소조선소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2010년을 정점으로 선박건조능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중소형 조선사들 상당수가 수주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 연구원은 “실제로 2010년을 정점으로 글로벌 선박 인도량 감소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선박 발주 및 건조실적이 감소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능력 조절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친환경·고효율 선박 발주 유인확대에 따른 상선수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운시황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해상운송운임이 낮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다.

해운기업의 경우 낮은 운임하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최근 건조되는 선박의 경우 인도 후 5년이 경과한 중고선박대비 연료효율성이 20~30% 우수하다. 2008년 이후 크게 하락한 선박가격을 고려할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박발주유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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