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입수요 증대로 대미 수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 출구전략 시행 등 대미 수출 하방리스크도 여전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펴낸 ‘대미 수출 본격화 기대 속 하방 리스크도 상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전반적인 수입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경쟁국에 비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경제의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금년 상반기중 소비심리, 소매판매, 주택시장 등의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하반기 들어 다소 부진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구매관리자 지수 개선, 3분기 경제성장률 상승, 비농업고용자수 시장예상치 상회 등으로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금년 1~9월중 미국의 수입액은 1조7천억달러로 전년동기비 0.9%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월별 수입증가율은 8.1% 감소를 보인 3월 저점을 기록한 후 최근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미국 수입국 중 韓 증가율 가장 높아
금년 1~9월중 미국의 對한국 수입은 전년동기비 6.5% 증가한 473억달러로 수입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프랑스(6.3%), 독일(5.1%), 중국(3.2%), 인도(3.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대미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금년 1~10월중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517억달러로 전년동기비 5.7% 증가해 4.1% 증가에 그친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월간 대미 수출 증가율은 저점을 찍은 3월 -16.1%를 기록한 후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반도체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대미 수출은 금년 미국의 해당 품목 수입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섬유및 화학기계 등의 對한국 수입증가율은 미국의 해당 품목 수입 증가율을 상회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경기 회복세는 대미 수출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사정 개선으로 미국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입 수요 증대가 우리 대미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 출구전략 시행 등은 대미 수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시적인 연방정부 정상 운영, 부채한도 증액 유예, 재정적자 감축 협상 시한 설정 등 미국의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편이다.
미 연준의 차기 의장 지명자인 앨런 부의장이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앨런 부의장은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정책이 경제성장 및 전반적인 경제전망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 경제상황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편익이 비용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고 용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멀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신흥시장의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對신흥시장 수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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