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택배가 연간 이용량 1천만 상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1년 만으로, 올해에만 국민 5명 중 한 명꼴로 이용한 셈이다.
GS25, CU 전국 편의점 점포에 편의점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CJ대한통운(대표이사 부회장 이채욱)에 따르면 10월 기준 편의점 택배 연간 누적 취급량이 1천만 상자를 돌파했다.
택배 한 상자 길이를 30cm로 기준해 늘어세우면 약 3000km로 서울-부산(477km) 간을 3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편의점 택배 물량은 올해 연간 1200만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사업 첫해인 2002년 17만 상자의 70배에 달한다.
이처럼 편의점 택배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용의 편리함 때문. 택배직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소비자가 집 근처 편의점에서 24시간 접수할 수 있고 편의점택배 장비인 포스트 박스를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접수와 결제까지 마칠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이 같은 편리함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공공요금 수납∙현금자동인출기를 통한 은행 창구 역할, 간편 식품을 통한 간이식당 등으로 기능영역을 넓혀가면서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편의점 택배 이용이 늘고 있는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젊은 층들의 접근도가 높은 것도 물량증가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편의점 택배는 기념일이 많은 5, 6월이나 12월 등 특정 기간에 물량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는데, 회사 측은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은 젊은 10대~30대 층들이 편의점에서 택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가 “편의점은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고, 택배사는 일일이 가정집을 찾지 않고 다수의 택배물량을 픽업할 수 있어 양측 모두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 설명하고 “편의점 점포 수 확대와 생활 습성의 24시간화, 고객이 지정한 편의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 등 접수 이외 서비스 활성화를 고려해볼 때 편의점 택배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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