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동남아항로의 수출입 물동량은 호전세를 보였지만운임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동남아항로를 취항하는 한 선사관계자는 “선사들의 운임인상의지는 꾸준히 있었지만, 시장상황으로 인해 운임인상을 하지 못한 것이 반복된 한 해였다”고 전했다.
또다른 선사관계자는 “평소 많은 수출량을 보이는 레진은 지난해와 비교해 별 특징이 없고 물량 흐름은 괜찮았지만 운임이 많이 떨어져 끝이 안보이는 상태”라고 밝혔다.
남은 11~12월 동남아항로의 물동량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운임은 더 떨어진 가능성이 크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지역을 개척하기 위한 선사들의 서비스 개설은 계속 이어졌다.
프랑스 정기선사 CMA CGM의 아시아역내항로 자회사인 청리내비게이션(CNC)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태국 등을 잇는 동남아항로를 신설했다. 지난달 30일 CNC는 동남아항로 노선인 한국-베트남·태국(KVT) 서비스에 선복 일부를 용선(슬롯차터)해 참여했다.
이 노선은 남성해운이 1850TEU급 신조선 <스타쉽페가서스>(Starship Pegasus) <스타쉽레오>(Starship Leo) <스타쉽우루사>(Starship Ursa) 3척을 운항 중이다.
기항지는 부산-울산-광양-홍콩-호찌민-램차방-방콕-램차방-호찌민-부산 순으로 CNC는 지난달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진상선도 선복 용선을 통해 8월말 이 노선에 합류한 바 있다.
지난 10월 동남아항로의 수출입 물동량은 모두 증가세를 띄었다. 특히 국적선사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4% 고성장했다.
동남아정기선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동남아항로 전체 수출 물동량은 9만8957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1347TEU)에 견줘 8.3% 성장했고 수입 물동량은 8만3170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6만7478TEU) 증가했다.
10월 동남아국가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수출 물동량 증가세를 보인 국가는 지난 9월에 이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두 나라 모두 27% 41% 각각 성장했다. 특히 국적선사의 말레이시아행 수출 물동량은 6264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3969TEU) 증가했고 외국적선사의 베트남행 수출 물동량은 5847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3794TEU) 증가했다.
동남아항로에서 한국발 수출 물동량이 가장 많은 홍콩은 2만2448TEU로 전년 동기 대비 20%(1만8632TEU) 증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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