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동항로의 모습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월말 물동량이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가 11월초 다시 물량이 빠지면서 전반적으로 시황이 좋지 못했다.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지난 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의 운임인상(GRI)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물동량 약세로 부과되지 못했다.
중동항로 선사협의체인 IRA는 오는 12월1일과 15일부로 각각 TEU당 200달러의 GRI를 계획하고 있다. 중동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는 시기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12월에 두차례 실시 예정인 GRI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운임인상은 고사하고 현상 유지만 하면 성공적이라고 언급했다.
매달 운임이 올라갔던 이란 부세르항의 운임이 지난달과 비슷한 TEU당 2000달러 중후반대가 부과됐다. 이란을 제외한 타 중동지역의 운임은 지난 달과 보합세를 기록하며, 부세르항과의 운임 격차는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IRA측이 매 연말 발표하고 있는 운임 계획은 내달초 발표될 예정이다. 이 운임 계획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면 올해 최저점을 찍은 운임은 내년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세계적으로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감에 따라 중동항로 역시 올해보다 시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C글로벌은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이란 반다르아바스항까지 직기항하는 벌크 서비스를 개시했다. SC글로벌의 본격적인 반다르아바스 직기항 서비스로 기존 부세르항 환적보다 10~15일 정도 단축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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