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4 16:00

인터뷰/ "국제여객터미널 리모델링은 안된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
계획 원안대로 내항에 설립해야
평택항 PA체제 전환도 시급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

●●●지난 8월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정승봉 사장은 2달 반 동안 국내 해운물류 현장을 누비며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업무파악을 마치고 11일 기자와 만난 정 사장은 평택항 발전의 선결과제로 위해 항만공사체제 전환을 꼽았다.

 “우리 조직이 PA(항만공사)가 아니다보니 활동에 제약이 많다. (항만) 정책 결정권이 없어 평택항의 전망이나 사업계획을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이용자 중심 체제에 대해 항만청에 건의하는 것 정도밖에 할 수 없는 처지다. 항만이용료 등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이런 문제가 평택항 개발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해수부 장관을 만나 건의하고 지역여론을 환기시키는 등 PA 설립에 대한 움직임을 강화해나가겠다.

우리나라의 PA는 국가 PA다. 일본이나 중국 등은 지방정부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지방 PA 위주다. 평택항이 국가 PA 체제가 된다면 우리가 주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지방 PA가 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문제는 당진이다. 당진은 충청도고 우린 경기도이기 때문에 반쪽짜리 PA가 될 수밖에 없어 (지방 PA 전환은) 쉽지 않다. 2016년에 (평택항이) PA체제로 되는 걸로 학계에서 얘기하고 있다. 그 때 가서 우리가 주도를 하려면 평택항 발전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의 파이, 우리의 역할을 키우는 게 선결과제라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다.”

“평택항 PA 전환에 주도적 역할 바람”

정 사장은 평택항의 한계로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 2개 도에 걸친 항만 특성 등을 꼽았다. “평택항은 물동량의 95%를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 창출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발전을 하면서 (평택항이) 의존을 많이하고 있는데, 중국이 계속 경제발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내수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현재의 수출물량 증가율을 이어갈 것인지 불투명하다. 또 인천항은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지만 평택항은 (인구) 50만의 평택시가 많이 떨어져 있다. 평택항 위치가 양 도간의 경계지점에 있는 점도 여러 제약이 되고 있다. 평택항 발전에 대한 현안이 경기도 충청남도와 관련돼 있다보니 일관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이해관계도 다르다. 이를 극복하고 본연의 임무인 물동량을 확보하는 게 큰 현안이자 과제다.”

그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도권 화주들을 대상으로 평택항 이용시의 장점을 알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을 알리는 게 곧 마케팅의 첫 출발점이다. “부산항을 통해 수출하는 화물의 20%는 최초 출발지가 수도권이다. 또 부산항 입항 화물의 50%는 최종 도착지가 수도권이다. 우리나라 GDP의 절반은 수도권이기도 하다.

평택항이 경기도와 충청남도에 걸쳐 있는데, 충청도까지 포함할 경우 GDP의 60%다. 천안을 기점으로 물류비를 보면 부산이 평택보다 육상물류비가 3배 가량 높다. 산둥성은 평택에서 가는 것보다 부산에서 가는 게 해상거리로 2배 이상 멀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은 물량 처리실적에서 전국 5번째다. 총 물동량으로 보면 인천항이 평택항보다 20% 많다. 컨테이너는 4배나 많다. 화주들 중에 평택항의 이점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안성 상공인들 초청 설명회에 갔더니 ‘평택항을 잘 몰랐다. 앞으로 평택항으로 옮길 걸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라. 부산항 만큼 항로를 주7항차로 늘리는 건 못한다. 하지만 평택항을 몰라서 화주들이 물류비 손해를 보는 건 없게 하자는 게 목표다.”

현 여객부두는 너무 좁아…터미널 투자 계획 있어

정 사장은 이어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신설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의 여객터미널을 재건축해 쓰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초 계획대로 내항에 새롭게 터미널을 신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연내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서 여객터미널 문제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항 국제여객부두는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실정이다. 목요일에 배 3척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기다렸다가 입항하고 있다. (신설 예정인) 옌타이항로는 부두가 없어서 옆에다 부두를 지어 놓고 (항로개설에 대해) 옌타이시를 설득 중이다. 민자 재정 민자 등으로 방향이 3번 정도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서 민간 측에서도 발을 뗐다. 여객부두에 대한 토론회가 최근에 있었다. 평택해양항만청,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시 등이 참석했는데, 여기에서 평택시나 선사들은 현재 위치를 리모델링해서 짓자고 얘기하더라.

하지만 우리 주장은 현재 터미널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리모델링을 하기엔 너무 협소하다. 또 향후 평택항의 중심은 내항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배후단지 1~2단계가 있고 포승지구도 개발하기 때문이다. 이게 중앙(정부)에서 수립해 놓은 평택항의 기본 계획이다. 불편하더라도 안쪽으로 가서 3선석을 개발해서 넓게 쓰자는 입장이다. (현재의 국제여객터미널 계획이) 정부 재정을 30% 투자한다고 돼 있는데 이를 40%로 늘린다면 민자에서 들어올 걸로 본다.

또 40%만 넘는다면 경기평택항만공사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의향도 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협조여부가 불투명하다. 해수부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기재부에서도 협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어서 시기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앞으로 카페리 노선을 확보하고 싶어도 (시설 부족으로) 못할 수 있다. 같은 목소리를 내서 조속히 진행했으면 한다.”

정 사장은 선박 확보 문제로 취항이 늦어지고 있는 평택-옌타이 카페리항로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취임하자마자 옌타이를 방문해서 발해윤도(중국측 투자자)를 만났다. 선령 20년이 넘는 선박(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게 중국 입장이다. 발해윤도는 선령20년 이하 선박을 세계적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하더라. 하지만 우리측은 20년 이하는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다. 또 20년 이하 선령의 선박이 없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면 연내 개설은 불가능하다. 동방에서 부두를 마련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취항이 안돼 손실을 보고 있다.”

정 사장은 평택항 이용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당초 계획보다 대폭 삭감됐지만 지난해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경에서 13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는데 20% 삭감됐다. 올해 11억4천만원 갖고 인센티브를 집행했다. 작년 수준(11억원)은 유지한 거다. 내년엔 1억 정도는 줄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안 줄도록 하겠다. 다만 인센티브를 통해서 경쟁하는 게 옳은 것이냐는 따져봐야 한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인천항이 하나의 여행사를 선정해서 매표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자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평택항 사업소에서 부두를 관리하는데, 평택시와 협의해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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