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자문위원인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방희석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물류인력양성과 관련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23차 물류위원회에서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방희석 교수는 ‘물류인력양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세계8위 수준이고 글로벌생산네트워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2020년 글로벌 물류시장 규모는 8조1천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 시점에서 물류인력확충 필요성이 증대되고 무엇보다 고급인력양성을 위한 기업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희석 교수가 지적하는 물류인력의 양성의 문제점은 수요공급, 물류인력 양성 및 교육기관과 교육내용, 물류인력자원의 질 등이다. 이에 따라 물류 강화와 취업률 향상을 위해 해운항만물류기업의 현장수요를 반영한 이론교육과 실무적응을 위한 인턴십을 실시하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물류분야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물류인력양성사업은 크게 두 가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물류인력 해외인턴 사업’의 목적은 물류분야에 종사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청년 인재 중 해외취업 희망자를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파견해서 국제물류실무 및 글로벌마인드를 갖춘 물류전문가로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원자에게 왕공항공료를 비롯해 국내교육비와 현지체재경비(100만원 이내)를 지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물류인력 양성에 조금 더 적극적이다. 해양수산부는 총 세 가지의 사업을 통해 물류인력 양성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해운항만물류인력네트워크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해운항만물류인력을 관리하고, 상호연계성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을 기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로 ‘항만/해운물류 인력양성사업’은 항만 및 해외물류분야의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대학원을 중심으로 등록금을 지원하거나 해외물류현장견학, 세미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운/항만물류분야 국제교류사업’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물류교육기관과 교류협력사업으로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상호간 전문가 파견, 학술교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방희석 교수는 “정부의 3.0 구현 및 일자리창출을 위한 산학관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며 “동시에 교과과정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정부와 상공회의소 및 물류관련협회, 관련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기구가 설치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여성구(범한판토스 사장) 위원장은 “기업의 경쟁력은 인재의 수준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말이 있듯, 우리 기업의 미래도 인재육성에 따라 좌우된다”며 “고급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곧 기업의 서비스와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위원회 소속 관계자는 “약 1만시간 정도를 공부해야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결국 학생들 스스로가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물류이외에도 철학을 비롯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교과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물류위원회는 여성구(범한판토스 사장)위원장과 10여명의 부위원장을 포함해 62인의 위원과 20인의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돼 있다. 제24차 물류위원회는 오는 12월 열릴 예정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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