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5 09:47

중남미항로/ 선복 감축으로 인한 일시적 호황 누려

11월 초부터 전 지역 GRI 실시

중남미 항로는 11월 전 지역 운임인상(GRI)를 통해 10월 좌절된 GRI를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수기를 대비한 임시 휴항을 실시한다.

우선 선사들은 지난 10월 시도됐던 운임 인상에선 별다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10월 들어 중국 국경절을 대비해 실시된 선복 감축 프로그램을 통해 운임을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

중남미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다가오는 11월을 GRI와 함께 맞이한다. 선사마다 시기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11월초부터 남미 동안, 남미 서안, 카리브해 전 지역에 GRI가 실시된다. 남미 동안에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50달러, 남미 서안에 TEU당 1000달러, 카리브해는 TEU당 700달러의 운임인상이 예정돼 있다.

중남미 항로를 취항하는 외국적 선사 관계자는 “11월 운임인상은 선복량 감축과 함께 성공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특히 1000달러의 대규모 GRI가 예정된 남미 서안은 GRI 효과를 더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사와 지역마다 GRI시기가 조금씩 다른 것은 11월 초에 일괄적으로 운임 인상을 하기 보다는 국경절로 남은 물량을 다 처리한 후에 차차 운임 인상을 실시하겠다는 속내로 분석된다. 선사들은 기세를 몰아 12월에도 운임인상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중남미 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현재 소석률을 100%로 파악하고 있다. 소석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나 이는 물량이 늘었다기보단 중국의 국경절 때문에 서비스가 쉬었기 때문이다. 10월 초부터 중남미 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중국의 국경절 연휴로 인해 42주(10월 셋째주)까지 임시 휴항했다. 특히 남미 서안지역은 42주에는 모든 서비스가 휴항에 들어 갔었다. 이 때문에 임시 휴항이 끝난 43주(10월 넷째주)부터 물량이 바짝 오른 것이다.

일부 선사들은 남미 동안지역에서 윈터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중국발 노선이 일시적으로 휴항에 들어간다. 선사 관계자들은 남미 동안 지역에서 시행되는 윈터프로그램으로 꽤 많은 선복량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11월 초에는 2주 동안 남미 동안 지역이 휴가를 맞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물량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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