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0 14:28

북극해항로, 글로벌물류 패러다임 바꾼다

‘신비단길 북극해항로, 우리의 대응전략’ 심포지엄 개최

●●●지난 2일 한국해양대학교가 주관하는 북극해항로 관련 심포지엄이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해양대가 ‘신비단길 북극해항로, 우리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회와 공동 주최한 행사로서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을 비롯해 윤진숙 해수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새누리당 김무성·하태경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에 대한 큰 관심을 이끌었다.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실무중심의 북극해항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공동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일 먼저 러시아 해양대학교 알카디 올로비아니코프(Arkadiy Olovyannikov) 교수가 ‘러시아 북극해 정책’이란 내용의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북극해항로 선박운항시 러시아와의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러시아의 북극해 정책을 현지 전문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 김양수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이 발표한 ‘현 정부의 북극해 정책’과 김정원 부산항만공사 물류기획실장의 ‘북극해항로와 항만정책’, 한국해양대학교 최경식 교수의 ‘북극해항로 운항선박의 기술적 과제’, 하태범 한국선급 신성장연구본부장의 ‘북극해 운항선박 관련 규정’ 등 많은 해운항만관계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내용이 발표됐다. 이에 본지는 총 2회에 걸쳐 이들이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특별강연자로 나선 러시아 해양대학교 올로비아니코프 교수는 ‘러시아의 북극해 정책과 해양 교육’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북극권에 대한 정책 수립 및 국가 안보 차원에서의 개발 전략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북극권의 자원 개발을 통해 러시아연방의 경제적 문제 해결에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대부분의 쇄빙선이 선령 35년 정도로 아주 노후해 운항 안전 및 경제성 확보 등 어려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기에 러시아 정부 측은 북극권의 전략적 자원 확보 및 운송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들 노후한 선박을 수리 및 신조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가 밝힌 북극해항로 개척에 대한 중요사항으로는 우선 북극해 항로를 통항하는 상선들을 지원하기 위한 쇄빙선대, 응급상황 발생시 탐색 및 구조에 나설 선박의 확충과 항만시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충분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올로비아니코프 교수 “북극해 항로 이용, 러시아 정부 협력 절대적”
둘째로 북극권항행에 대한 항해 안전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충분한 해역 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혹독한 추위한 수시로 바뀌는 유빙의 위치 및 두께로 인해 선박의 정기적인 통항로 확보는 매우 어려우며, 선박 안전에 위협을 주는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에 GPS 시스템 및 인공위성 시스템을 활용한 항해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와 같이 북극해 항로에 대한 러시아연방의 정책 및 의견을 적극 살피는 의도는 현재 운항 가능한 북극해 항로는 거의 다 러시아연방의 영해에 해당하며, 또 상선의 항해에 반드시 필요한 쇄빙선, 구조선 등을 보유하고 있기에 우리가 북극해항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북극권항로에 대한 항해 경험이 전무해 거대한 빙산과 저수심 구역으로 이뤄진 북극권이 더욱 더 위험하게 느껴지기에 선원들의 북극권항로에 대한 운항 경험을 쌓아가는 것 또한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즉 우리나라는 앞으로 러시아 측의 북극해항로에 대한 풍부한 운항 경험을 토대로 상호간 면밀한 교류를 통해 관련 지식 습득 및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힘써야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박한일 해양대학교 총장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수산기술대학에서 개최된 ‘2013 아시아해양·수산대학포럼(이하 AMFUF) 총회’에 참석했다.

본 포럼은 최근 급변하는 해운, 항만, 수산 등 해양산업 분야에서 세계 일류 해기사 등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과 교육환경 마련, 참가 대학·기관 간의 학술교류 증진, 교육협력 및 공동연구 확대 등 상호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 총장은 개회식을 통해 “아시아 각국이 해운·항만·수산·조선 등 해양관련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세계 해운분야의 고급 해기사 공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해양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각 국가, 도시, 대학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상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해양대학교는 박 총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해당 분야 협력에 관한 본격적인 협력방안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가간 해기인력 교류 관련해서 심포지엄에 참석한 민홍기 한국해기사협회장은 “앞으로 우리에게 조금씩 열릴 북극해항로는 우수한 실력으로 전세계 바다를 누비는 한국 해기사들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의 장소가 될 것이다”라며 “해기사협회 역시 정부 및 산학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해기사들의 관련 교육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해양수산부 김양수 해양산업정책관은 ‘현 정부의 북극해 정책’에 관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북극해에 관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선 현 정부의 북극해 관련 대외 정책 현황으로 “북극권 국가들이 오타와 선언(‘96.9)을 계기로 창설한 정부간 협의체인 북극 이사회(Arctic Council)에 2008년 잠정옵서버로 가입한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정식옵서버로 진출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북극권에 대한 본격적인 북극항로 개발 및 자원개발을 통한 이익 추구에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북극해와 경계를 두고 있는 북극연안 8개국(캐나다, 덴마크/그린랜드, 핀란드, 아이슬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스웨덴)의 북극권 관련 전략을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특히 러시아는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에너지 및 자원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영유권 및 경제적 실리 측면에서 주도권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웃한 중국은 국가해양국 내 전담부서 설치 및 제2쇄빙선 건조발표를 통해 북극해로의 적극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중·핀란드 정상회담, 중·아이슬란드 FTA협정을 체결하고 연안국과 양자관계 강화를 통해 북극항로 및 자원개발을 통한 이익 추구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북극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온 나라로 북극항로 개발 프로젝트 추진, 북극답사단 파견, 북극대사 임명 등 북극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자원문제, 방위정책, 북극항로, 과학연구 등에서 러시아와의 협력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 북극정책 종합청사진 마련 지시
이러한 이웃국가의 북극정책에 대해 우리 정부 역시 북극정책 기본방향을 마련하고 중점 추진계획을 실행중이다. 지난 5월20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극항로 개척과 에너지, 자원개발 등 북극정책에 대한 종합청사진 마련’을 지시했다.

즉 이는 북극지역이 보유한 미래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각국의 관심과 북극 진출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제기구의 동향 파악 및 다양한 전책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 북극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환경보호 및 기후변화 연구활동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을 위한 범정부적, 체계적 전략마련의 필요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4대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북극권국제협력강화를 통해 북극이사회 관련 활동 및 북극관련 국제기구 활동 강화, 북극원주민 협력 추진을 적극 실행한다.

또 북극항로 개척 등 해운·항만 협력을 강화하고, 자원개발 협력,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개발, 수산개발과 같은 북극 비즈니스 모델 발굴 추진한다.

기후변화 연구 강화 및 연구활동 기반 확충을 통해 북극과학연구 활동강화에 힘쓰며 끝으로 극지관련 법률의 정비와 극지 전담부서 신성을 통해 법제도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해수부, 현대글로비스, 스웨덴 스테나해운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위한 협력 MOU를 맺고 스테나해운사의 ‘스테나 폴라리스’호를 임차해 9월 16일 러시아 Ust Luga 항을 출항했다. 이 선박은 나프타 44,000톤을 싣고 오는 15일 광양항에 입항할 예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선박의 북극항로 이용이 가시권 안에 들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회 계속>
<부산=김진우 차장 jw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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