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0 14:17

인터뷰/ “사람 중심 강소기업을 소개합니다”

중앙국제운송 문상권 대표이사 / 심형식 사장
‘3자물류 전시화물수송’ 신성장동력…해외개척도 활발
지난해 AEO 인증으로 서비스 신뢰도 높여

중앙국제운송 문상권 대표이사(왼쪽)와 심형식 사장

●●●중앙국제운송은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은 국제물류회사(포워더)다. 지난 1991년 서울 공덕동에서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어느덧 세계 50개국과 물류를 거래하는 중견 토종 포워더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해 남성해운항공 출신의 심형식 사장 합류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학교 선후배 지간인 문상권 대표이사와 심형식 사장의 조합은 회사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앙국제운송은 회사 창립 후 항공운송과 해운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부산 인천 평택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문 대표이사는 2000년대 들어 3자물류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평택에 물류창고를 개설한 것도 이 같은 목표의 연장선이다. 물류창고는 평택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3자물류 서비스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엔 AEO(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 인증도 취득했다. 회사 업무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체계화해 화주들의 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물류기업으로서 정부당국의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도 크다.

“우리 회사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추구해왔어요. 이른바 강소기업이죠. 직원들의 팀워크가 여기까지 오게 한 원천입니다. 장기근속 직원들이 많다는 게 우리 회사가 내세우는 경쟁력이에요. 평균 근무연수가 10년을 넘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근무했던 직원들이 아직도 근무하고 있어요. 오래된 고객들이 많다는 것도 강점이죠. 설립 첫해부터 거래해 온 고객들이 많은데, 우리 기업이 강하게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대리점 체제 물류서비스로 승부수
중앙국제운송은 그동안 항공운송이 주력 사업이었다. 반도체나 전자부품, 기계류 등 고부가가치 화물에 포커스를 맞춰 물류를 진행해왔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가 무대다. 현재 세계 50개국 150여개 운송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물류서비스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중앙국제운송의 서비스 특징이라면 모든 국제 거래를 현지 대리점을 통해 진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이 회사는 해외에 지사를 전혀 두지 않고 있다. 비용에 비해 효과는 크지 않은 지사체제보다 견실하고 일 잘하는 현지 물류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구성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게 문 대표의 신념이다. 그는 해외 유수 대리점과의 파트너십이 회사 물류경쟁력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부단히 대화주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 유수 대리점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리점 개발은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모멘텀이라고 봅니다. 해외 법인화 계획은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앞으로도 대리점을 통한 사업을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거래하고 있는 대리점과 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생각 중이에요. 전 세계 대리점들과 회의를 통해 시장파악을 하고 영업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서죠. 22년 회사를 경영해오면서 경쟁력 강화 방안이 무엇인지 질문들을 많이 던졌어요. 그 결과 대리점을 통한 얼라이언스라던가 협의체를 만들어 글로벌 포워더와 맞서야 한다는 답을 찾았습니다. ”

이 회사는 지난 4월 남성해운항공 대표이사 출신의 심형식 사장을 영입했다. 심 사장은 문 대표의 고등학교 8년 선배다. 문 대표가 항공물류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라면 심 사장은 동영해운과 남성해운항공에서 근무한 해운통이다. 수십년간 항공과 해운에서 경력을 쌓아온 학교 선후배의 만남이다.

심 사장 합류 이후 중앙국제운송의 항공과 해운간 비중은 6:4까지 좁혀졌다. 둘은 서로를 존중하며 회사 발전을 일궈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대표는 “그동안 우린 해운 분야가 상대적으로 약했는데, 심 사장이 합류하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심 사장은 대선사 거래 등을 담당하면서 해운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오랜 기간 근무한 직원들이 많다는 점이 중앙국제운송과 손을 잡게 된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남성해운항공을) 퇴임하면서 진로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와중에 문 대표의 영입 제의를 받았어요. 선후배란 인연 뿐 아니라 대화를 나눠보니 생각하는 철학 등이 비슷하단 생각을 했어요. 문 대표는 항공 위주로 경력을 늘려왔고, 저는 해운에서 34년간 있었기 때문에 (둘의 경험을) 접목을 시키면 상당한 시너지가 나고 제 역할도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또 포워딩업계에서 직원들의 부침이 심하잖아요. 하지만 여기(중앙국제운송)는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많습니다. 안정된 회사가 여러가지로 일하는데 좋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사람이 경쟁력 원천
심 사장의 말처럼 문 대표는 직원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명멸하는 포워딩 시장에서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직원과의 관계가 중요해요. 기업은 사람이 하는 거 아닙니까? 인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훈련도 보내고 해외출장도 자주 보내려고 해요. 학원 수강료도 지원하고 있죠. 또 직원들 생일만큼은 꼭 챙겨주려고 노력합니다. 1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게 달력에 빼곡히 직원들 생일을 적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제 생일은 직원들이 직접 챙겨줘요.(웃음)”

문 대표는 최근 물류시장 환경이 부진해지자 아프리카나 중동 등 신시장 개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지역 다각화로 신성장동력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최근에도 사업환경 조사차 아프리카로 출장을 다녀왔다.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선 새로운 사업을 계속 갈구하고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합니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는 거처럼, 안주하다보면 회사가 퇴보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아프리카나 중동을 신규시장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어요. (현지 사정이) 열악한 부분이 많지만 관심을 갖고 진행 중입니다. 대리점 계약 등 준비는 끝났고 진출만을 남겨두고 있어요.”

전시화물 수송시장 투자도 검토 중이다. 유수의 해외대리점들과 연계해 국제 전시화물 수송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6년 프랑스 뮤지컬인 십계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했을 때 공연장비 수송을 전담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심 사장도 남성해운항공 시절 전시화물 수송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요즘 전시화물 수송은 글로벌 기업위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요. 우리 회사는 내년에 해외대리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전시화물수송에 집중하고자 해요. 전시화물은 일반 포워딩보다 수익성이 좋은 데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에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업체난립·대기업 진출 개선해야
문 대표는 포워딩 시장의 개선사항으로 ‘업체 난립’과 대기업의 물류업 진출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무역 규모에 비해 업체가 너무 난립해 있어요. 일본은 무역규모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크지만 포워더는 400곳 정도에 불과해요. 덤핑경쟁 등의 문제도 곧 업체수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또 대기업들이 물류기업을 만들어서 진출하다보니 중소토종기업들이 도산위험에 처해 있어요. 미국이나 일본처럼 화주들이 포워더를 심부름꾼이 아닌 사업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시장질서가 하루 속히 확립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심 사장은 선사들의 무분별한 부대할증료 도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물류기업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운임 인상이에요. 요즘 선사들은 각종 서차지(부대운임)를 도입해 해상운임에 붙이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겁니다. 해상운임 중심으로 가는 게 맞는 거죠. 선사들도 일종의 꼼수를 쓰지 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운임을 요청해야 합니다.”

인터뷰 말미 문 대표와 심 사장은 직원과 경영자간에 혼연일체가 돼 물류업계의 강소기업으로서 기업의 영속성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경희 차장 khlee@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HITTAGONG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iger Chennai 11/27 12/21 Wan hai
    Mogral 11/28 12/28 KOREA SHIPPING
    Ym Warmth 12/03 12/26 Yangming Korea
  • BUSAN HOCHIMINH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Kmtc Jakarta 11/25 12/01 Sinokor
    Kmtc Jakarta 11/25 12/02 Heung-A
    Kmtc Xiamen 11/25 12/02 Sinokor
  • BUSAN Yarimc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sc Reef 12/02 01/25 MSC Korea
    Msc Sveva 12/09 02/01 MSC Korea
    Msc Diana 12/16 02/08 MSC Korea
  • BUSAN JAKAR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Kmtc Xiamen 11/25 12/08 Sinokor
    Tianjin Voyager 11/27 12/08 Doowoo
    Wan Hai 311 11/27 12/10 Wan hai
  • BUSAN SEMARANG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311 11/27 12/12 Wan hai
    Wan Hai 288 11/28 12/19 Wan hai
    Ym Certainty 11/30 12/19 Wan hai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