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시스템 박형택 대표이사. |
물류기기를 제작ㆍ생산하는 기업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고는 어지간해서 살아남기가 어렵다. 하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업계에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선두업체로 향하는 기업도 종종 볼 수가 있다. 보우시스템이 바로 그런 기업이다. 올해로 23년차로 접어든 보우시스템은 컨베이어 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박형택 대표이사가 서 있다. 누구보다도 직원의 소중함을 알고 직원과 더불어 회사를 성장시킨 박형택 대표이사를 만나 보우시스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대표님께서는 국내 컨베이어 시스템 구축의 선두주자로 유명합니다. 대표님이 이끌고 계신 보우시스템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저희 ㈜보우시스템은 1991년 9월9일 창립해 지난 9월 22주년 기념식을 하고 이제 23년째 들어선, 어찌 보면 중년의 안정감을 가진 물류자동화 기기회사입니다.
초기 컨베이어 위주의 사업에서 현재는 사료, 비료, 쌀 등의 포대 자동포장기/로봇 팔렛타이저/수직 반송기/고속 소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습니다.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항상 창조적인 물류기기를 만들어 물류업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구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Q 보우시스템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첫째는 회사의 성장은 역시 소속되어 있는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류기기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역시 회사 발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인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원들을 사용자와 근로자의 관계라 생각하지 않고 내가 평생 함께 할 가족 및 동지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헛되지 않게 하려고 직원들을 위해 정성을 다했고, 또 이런 마음이 통해서 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니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둘째로 회사가 설립한 뒤 초기 10년 동안은 전혀 부각을 나타내지 못한 고만고만한 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것이 ‘표준화’였습니다. 표준화를 도입하기 이전에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을 생산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을 만나 설득한 뒤 표준모델을 만들어 생산에 돌입하니 생산성이 30% 향상됐고 악성 재고를 줄일 수 있었으며 신속한 A/S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익이 증대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셋째로 회사의 재정상황이 좋아진 뒤, 가장 먼저 연구 개발팀을 만들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없이 생존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기 개발팀은 회사의 자금을 삼키는 블랙홀이었으나, 지금은 회사의 미래가 됐습니다. 시기적절한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Q 대표님께서는 중국 상해 보우 물류설비 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향후 해외진출 계획은?
A 2006년도에 중국 상해에 '상해보우물류설비유한공사'를 설립 했습니다. 벌써 7년 전의 일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해외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수출 방법을 모색 했습니다. 중국의 상해는 이제 시장 안정화에 들어섰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회사, 선진 외국 합작사 및 중국의 우량회사를 상대로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전시회 및 정부 수출지원 단체들의 도움으로 베트남,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호주 등에 저희 대리점 체재를 갖추고 수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출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희는 제품의 특성상 해외에 직접 수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초기 설계, 현장 맞춤 설치, 유지보수 등 일련의 업무가 모두 가능해야 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좀 더 많은 나라에 대리점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오토솔터, 텔레스코픽 컨베이어 등의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전망돼 선진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좋으며 기술 수준 또한 대등해 미래의 시장상황을 매우 밝게 보고 있습니다.
Q 국토교통부의 지원으로 R&D사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나요?
A 국토교통부 R&D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2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꼭 필요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 입니다. 자금, 인원, 기술 등 많은 것을 갖춰야 하나 당면한 생존 활동에도 벅찬 중소기업이 이를 실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정부의 R&D 지원 사업은 매우 유용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R&D 사업 중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사업은 다층형 연속식 파렛트 수직반송기 및 체적기로 향후 다층형 물류센터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기기가 될 것입니다. 이 기기는 올해 안으로 실용화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판매를 위한 영업 활동을 시작 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다른 R&D 사업은 구체적인 외부 발표가 어렵고, 사업이 완료되면 개발된 제품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R&D 사업 외에 자체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품목은 첫째로 고속 오토솔터와 틸트 트레이 솔터입니다.
이 제품들은 개발을 완료해 일부 현장에 설치해 운영중인데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앞으로 새로운 버전을 계속 출시해 더 진화된 솔터를 시장에 내놓을 생각입니다. 둘째 천장형 대형 선풍기 입니다. 지름 7.5m의 크기로 바람을 순환시켜 습도제거, 냉난방의 공기를 전체적으로 퍼트려 열효율을 높이며, 더운 여름은 1대의 선풍기로 661.1m2(200평)의 공간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 입니다. 앞으로 물류센터, 공장, 농산물 시장 등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Q 컨베이어 업계에서 물류자동화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계 변화에 따른 대표님의 대응과 향후 사업방향은?
A 물류센터의 고충 중 하나가 적정 인원의 수급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류센터는 정확한 물량을 시기적절하게 보급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물량의 편차에 따라 적기에 인원이 수급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결국 이 문제는 기계를 이용한 자동화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보우시스템은 제품이 신속한 분류를 할 수 있는 오토솔터와 인력을 대신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 신속 이송을 위한 연속 수직 반송기 및 컨베이어 시스템 등을 개발해 끊임없는 성능 개선과 개발에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물류센터에서는 해외물류장비의 과다한 유지보수 비용과 신속한 A/S가 안 돼 관계자들의 불만과 고충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 보우시스템이 하루빨리 물류기기의 국산화를 실현해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는 역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와 인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Q 대표님께서는 20여년의 세월 동안 국내 물류장비 발전에 공헌을 해오고 있는데요, 20여년의 세월 동안 가장 중점을 둔 경영가치는?
A 사업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 생존이 최고의 당면한 과제라 할 것 입니다. 저희도 똑같았습니다. 창립 후 10년 동안은 어떻게 생존 하느냐가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바뀐 것 같습니다.
저는 첫째, 나와 관련된 사람들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사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의 행복이… 제가 회사에서 모임을 가질 때면 잊지 않고 하는 말이 “회사에서 행복해야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가 있다. 웃으면서 일하자”입니다. 회사 입사 전의 인생이 공부나 입시 등의 의무사항들로 점철돼 삶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 터이고, 회사를 퇴직하면 노쇠해 하고 싶은 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겠지요. 결국 인생의 황금기인 직장 생활기간 동안 행복하게 지내야 삶을 제대로 살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행복함을 직원들이 향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기기에 대한 사명감 입니다. 예전에는 그저 이윤(생존)을 위해 기기를 제작했다면 지금은 사명감을 가지고 기기를 만듭니다. 최근 저희들이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만약 저희 제품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형편없는 제품으로 소문이 난다면 우리 회사는 물론 대한민국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게다가 이후로 수출을 생각하는 다른 회사에게도 큰 어려움을 주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단지 이윤을 위해서만 기기를 제작하고 수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예로, 호주에 수출한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회사의 과실이 아니었음에도 큰 비용을 지불하고 관련 직원들을 호주로 파견해 문제를 해결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보우시스템이 아닌, 컨베이어분야의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셋째, 물류업계에 도움이 되는 기기를 만들자는 것 입니다. 많은 물류센터는 현재 수입기계의 사용으로 많은 투자비와 유지보수비가 소요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좀더 저렴한 물류기기를 만들고 신속한 A/S를 실현해 업계 사용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곧 현실로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보우시스템 역시 지난 1997년 IMF와 2000년대 들어 몇 차례 경제위기를 위기를 겪었습니다.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대표님의 리더십 유형을 말씀해주십시오.
A 리더십 유형을 이야기하니 사업초기 회사 인수 시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걱정 아닌 걱정을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사업을 하려면 좀 독종이면서 강한 사람이 하는 건데 사람 좋고 마음 약한 제가 사업을 제대로 하겠냐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이런 걱정을 싹 접은 듯합니다.
저는 우선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사업초기 생산부 직원 몇몇이 아침을 거르고 출근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라면을 박스로 구매했습니다. 이후 직원들에게는 업무의 시작이 늦더라도 반드시 배를 채우고 일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같습니다. 작은 배려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직원들의 식구를 감동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부동반 연말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클래식, 마술, 대중가수 공연, 뮤지컬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 콘서트를 관람하고 함께 식사를 하니 직원들의 식구가 회사를 보는 시각이 매우 긍정적이 되면서 직원들의 회사 충성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가을에는 농사를 짓는 직원의 쌀을 매년 구매해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하는 등 마음으로 함께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식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받곤 합니다.
둘째, 직원들에 대한 신뢰 입니다. 우리 회사는 담당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대해 거의 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매, 경리, 영업, 생산, 개발부 등 각부서의 팀장에게 전권을 주어 어떠한 의사 결정도 각 팀장이 자율성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혼자 의사 판단을 하는 것 보다 각 부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담당자가 더 훌륭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일하니 담당 직원들은 훨씬 더 높은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일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없어도 우리 회사는 운영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 입니다.
Q 회사 내 와인바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직원복지에도 힘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원복지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A 직원복지와 관련해서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경영의 성과는 직원들이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 큰 원칙입니다. 급여 및 정기상여 외에 특별상여 및 연말 성과급 제도를 만들어 열심히 노력한 직원들에게는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 합니다.
와인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저는 일하는 시간과 성과가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할 의욕이 없는데 책상에 앉아 있다고 일이 되는 게 아니죠. 이럴 때 와인 바에서 사색도 하고 와인도 한잔하면서 다시 일할 욕구가 생길 때 열심히 하자는 생각에서 와인 바를 만들었습니다. 일은 집중이 중요하지 근무하는 시간은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저희 회사는 매년 봄과 가을에 여행을 하는데 직원들의 개인적인 시간을 보호해 주자는 차원에서 1박2일을 목요일과 금요일에 시행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 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을 합니다. 작년에는 7일간 회사의 문을 걸어 잠그고 전 직원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했습니다. 하롱베이, 하노이, 깟바, 사파 등 관광에 더해 베트남에 근무하는 직원의 마을을 방문해 미리 파티 경비를 지불한 뒤 베트남 직원의 부모님이 차려놓은 푸짐한 음식으로 온 마을 사람들과 잔치를 벌였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당시 마을 주민 전체에게 선물을 주고 베트남 직원 부모님에게 세탁기를 선물해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앞서 2011년도에는 직원들의 정신적인 기 충전을 위해 전 직원이 4박5일 동안 백두산에 가서 호기를 펴고 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또 열심히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근무기간이 10년 된 직원은 150만원 상당의 건강 검진을 실시합니다. 물론 5년마다 같은 검진을 합니다. 모든 직원이 건강하게 오래 근무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Q 앞으로 컨베이어 업계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A IMF와 2008년 금융위기 때 대기업 포함 많은 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생존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게 됐습니다. 업계 전체가 아닌 저희 회사로 국한하여 생각하면 장기 생존을 위해서는 고객에게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우선 고객에게 높은 이익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제안이 가능해야 하며, 이 제안에 합당한 고품질의 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덧붙여 판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철저한 A/S로 고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생존하는 한 지켜야 하는 진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끊임없는 연구개발이라고 봅니다. 특히 기술위주의 기기가 아닌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기의 개발입니다. 이를 위해 고객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저의 업무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앞으로 물류시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이것을 어떻게 실현할지 의견을 청취하고 고민하고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기기에 대한 중요성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정비 없는 기계화는 절반의 성공밖에 보장 할 수 없다고 생각 됩니다. 이런 연유로 저희 회사도 소프트웨어 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기만을 생각하는 우리 컨베이어 업계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부문이라 여겨집니다.
Q 마지막으로 컨베이어 업계 발전을 위해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는 전문 제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소 제조업에서 다 겪고 있는 사항인데 인력 충원이 쉽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외국인 노동자를 일부 고용하는데, 이 노동자가 오랜 기간 근무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업종은 초보자가 금방 적응하여 일하기가 어렵고 일정기간의 교육과 일정 경험을 하고 나야 회사에 도움이 될 수준인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업무가 숙달될 쯤 비자만료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 돼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관련해 인력 조달이 쉽지 않습니다. 모든 개발 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한시적으로 인원을 구하기란 불가능 합니다. 따라서 이런 전문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필요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신제품 개발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R&D 사업 선정 시 연구기관이나 연구소에서 제안 된 건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요자나 물류기기 제작업자의 의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개발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은 필요한 시점이 지나면 사업자로 선정이 되더라도 효용이 많이 떨어진다 할 것 입니다. 하나 더 추가하면, 개발 완료 된 제품에 대해 고객이 사용을 주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초 기기는 R&D 사업 자금으로 현장에 설치 및 사용 할 수 있게 한다면 훨씬 더 빨리 보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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