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5 13:07

부산항, 닝보-저우산항에 뒤져…6위 추락

7월 실적 8만TEU차로 역전

닝보-저우산항이 7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 실적에서 부산항을 앞섰다.

중국 닝보-저우산항은 7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159만TEU를 기록하며 150만8천TEU를 기록한 부산항을 앞지르며 세계 10대 항만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항은 올 7월 지난해 같은 기간 145만5천TEU에서 3.7% 늘어난 150만8천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미국, 일본과의 수출입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북중국 항만과의 환적화물이 강세를 보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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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실적에서 부산항을 앞지른 중국의 닝보·저우산항은 8월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59만TEU를 처리했다. 누계물동량에서는 부산항이 지난해에 견줘 3% 증가한 1031만7천TEU를 기록해 1012만4천TEU를 기록한 닝보-저우산항에 앞섰다.

선전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1103만5천TEU를 기록하며 홍콩항을 4위로 떨어뜨린 선전항은 7월 월간실적에서도 선방했다.

선전항은 207만4천TEU를 기록하며 193만4천TEU를 처리한 홍콩항에 앞섰다. 1~7월 누계물동량에서도 선전항은 1267만5천TEU를 기록한 홍콩항보다 앞선 1334만TEU를 기록했다. 전년도 3위를 차지했던 홍콩항은 부두 노동자의 파업, 중국 내륙 항만과의 경쟁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올해 7월까지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억2534만TEU를 기록했다. 상하이항은 지난해 보다 3.2% 증가한 1931만TEU를 처리해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877만TEU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세계 7, 8위 항만인 중국의 광저우항과 칭다오항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광저우항은 7월에 131만2천TEU를 처리해 부산항에 뒤쳐지지만 전년대비 14.5%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강세다. 칭다오항도 7월 131만2천TEU를 기록, 누계에서는 931만1TEU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0% 고성장했다.

한편 ‘13년 7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1109만t으로 전년 동기(1억1433만t) 대비 2.8% 감소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광양항은 섬유류, 전기기기, 기계류 및 석유정제품 등 수출입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0.7% 증가했다.

반면, 인천항, 울산항, 평택당진항 및 포항항 등은 석유가스, 원유, 석유정제품, 철광석 등의 수출입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6.2% 2.2% 18%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 자동차 및 무연탄은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17.4% 84.8% 증가한 반면, 유류, 광석 및 철재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3.6% 19.6% 감소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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