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국-아세안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표에 따라 아시아 역내 무역량이 급증할 것이고 이에 따라 아시아 중소항만의 항만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2010년도 체결된 아세안(동남아시아 간 국가 연합)과 중국과의 FTA가 2015년 발효 예정이다. 중국의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아세안과 중국 간 2015년 무역 규모는 2012년 4000억 USD보다 25% 증가한 5000억 USD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IMF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물량 증가는 2012년 5.7%에서 2018년 11.5%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며 아세안 주요 5개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의 경우 작년 2.8%에서 2018년 8.3%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이미 FTA가 체결된 2010년 이후 아시아 역내 무역에 따른 중국과 다른 국가 간 항만기항은 연간 30% 증가했다.
따라서 FTA 발효 이후 아시아 역내 무역량이 급증할 경우 선사들은 기존의 선박보다 대형 선박을 해당 항로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해상 운송 화물량이 증가함에도 대형 선박이 투입되지 않으면 기항 수 증가는 필연적이며 이는 항만에서의 적체 및 선박의 대기시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에는 여러 대형 항만이 위치 해 있다. 홍콩항, 상해항, 치엔완항, 샤먼항, 클랑항 등의 항만은 16,000TEU 급 대형 선박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중국의 신강, 태국의 램 차방 항은 각각 15,000TEU, 14,000TEU, 8000TEU 급 선박의 접안 및 하역이 가능하다.
또 아시아 역내 무역 항로상에는 많은 중소형 항만들 또한 자리하고 있다. 이들 항만에는 비교적 작은 선박이 접안 가능하다.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항은 아시아 역내 무역 항로에서 다섯 번째로 바쁜 항이나 이 항만에 기항한 가장 큰 선박은 3500TEU급이다. 이는 아시아 역내 무역에 투입된 선박 중 가장 큰 크기인 5100TEU급에 비해 46% 작은 규모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항의 선석 폭은 39.4m로 일반적인 5000TEU급 선박의 선폭이 40m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장래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중소형 항만의 시설 개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인도네시아 항만 공사는 국가 항만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년 동안 2억5천만 USD를 투자해 왔다. KMI는 FTA 발효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그에 따른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항만 전반에 걸친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 해석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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