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2 09:41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 현실화되나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 개발에 필요한 차량통제 시스템과 관련 부속 장비가 개발됨에 따라 트럭의 실제 출고시기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구글은 갤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서 30만 마일 이상 무인 자동차 주행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FAW 역시 일반 도로에서 무인 자동차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2013년 1월 열린 세계가전전시회에서 아우디와 도요타가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 기술을 직접 선보임에 따라 동 기술의 상용화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자(autonomous vehicle)의 경우 원격조정 방식을 활용해 광산 및 기타 특수 작업 환경에 실재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무인 자동차 수송 트럭의 경우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기술 표준, 시범 주행 및 관련 법규 재정 등 실제 고속도로에서의 사용을 위한 제반 사항들이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대형 자동차 수송트럭의 기본 원리는 차량 내 장착된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중앙 통제장치가 인식해 트럭의 주행 속도 및 주행 방향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있다. 이 시스템은 이미 항공기에 장착돼 자동 이착륙에 활용되고 있는데, 트럭의 경우에는 고속도로 내 주변 교통 흐름, 각종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더 높은 수준의 식별 기술이 요구된다.

현재 기술적으로 관련 장비는 모두 개발된 상황이나 양산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이 당면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무인 자동차 수송트럭 제조에 필요한 각종 부품은 대량 생산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단가가 높다. 또 무인 자동차 트럭에 소요되는 각종 센서 및 소프트웨어 장비는 트럭 1대당 약 20만 달러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가 초기 투자비용을 3년 내에 상쇄시킬 수 있을 만큼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는 동 트럭 도입으로 인해 ▲운전자 인건비 감소 ▲최첨단 주행 기술을 통한 연료 절감 효과 ▲사고 감소로 인한 보험료 및 유지비 하락 등으로 인해 트럭1대당 연간 10만 달러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계는 최근 미국에서 정부와 트럭 운송업계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운전자 주행시간 규정논란도 무인 자동화 기술을 통해 궁극적인 해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은 기본적으로 트럭의 주행시간 설정이 가능해 무리한 운전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더불어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은 배차관리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어 트럭업계의 효율적인 트럭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율적인 배차 관리로 인해 트럭업계는 최적화된 트럭 보유대수를 유지할 수 있으며 과다 차량 보유에 따른 초기 자본 투입 및 유지비 지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 기술이 미국 트럭 수송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제도 마련이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 동 트럭의 시범 주행이 가능한 지역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그리고 네바다주로 제한돼 있어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한 지역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정부 도로교통 안전관리청은 2014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무인 자동화 수송트럭의 실제 주행이 가능하도록 연방법 재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각 지역별로 상이한 도로 교통법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 및 차량 절도 발생 시 대응책, 무인 차량에 대한 주유 방법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어 무인 자동차 수송트럭 장착을 위한 개발 업계와 정부의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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