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는 올해 연초부터 TEU 당 150달러, FEU 당 3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실시했지만 대부분의 선사들이 화주에 적용하지 못했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각 선사들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GRI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8월, 10월의 GRI 및 9월의 성수기할증료(PSS)에 대한 단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의 물동량은 계절적 영향으로 3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비수기를 벗어난 4월부터 차츰 물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5~6월 물동량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며 운임인상이 타 항로에 비해 강력히 시행되지 못했다.
남아프리카는 상반기 시황자체가 썩 좋지 못했다. 7월1일, 15일 계획됐던 운임인상 실패를 비롯해 수출입 물동량도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남아프리카를 취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8월에도 GRI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좋지 못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아프리카의 소석률은 90% 초반대로 운임은 6월 이후로 50~100달러 정도 떨어진 수준이다.
아프리카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 고위 관계자는 “서아프리카는 작년 상반기 대비 -5%, 남아프리카는 -8%, 동아프리카는 -5%의 전 항로에 걸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선사들이 물량확보에 대한 애로 및 저조한 소석률로 힘든 여정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행히 6월 이후 물량의 회복세는 서아프리카를 제외하곤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석유화학제품군과 제지를 제외한 전자제품의 저성장 및 중고차 전체 시장의 낙폭이 커서 하반기에도 아주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제품군의 현지 수요가 성수기에 발 맞춰 얼마나 회복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전체시장의 성장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와 같은 마이너스성장을 보일 것 같다는 의견도 곳곳에서 들려왔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주요 항만 물동량은 연간 6~6.8%의 성장률을 보이고 탄광 프로젝트 항만 및 원유 처리 항만은 연간 5.8~7.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2020년까지 항만과 터미널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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