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건조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이 국내최초로 풀(Full)냉동 컨테이너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우리시각으로 지난 10일 세계 최대의 청과 생산·판매업체인 ‘돌(Dole Food Company, Inc.)’로부터 770FEU급 풀냉동 컨테이너운반선 3척을 1억6천5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돌 본사가 위치한 미국 LA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마이클 카터’ 돌社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7m로, 2014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2015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바나나·파인애플 등의 청과와 각종 야채 등을 신선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수냉식 냉동·냉장 시스템을 탑재, 국내 최초로 냉동·냉장 전용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또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형이 적용될 예정이며, 전자제어식 엔진(M-Electronically Controlled Engine)을 탑재해 운항속도 및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 연비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상·하역 설비가 없는 항구에서도 빠르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갑판 상부에 대형 갠트리 크레인 2기가 설치되고, 선수와 선미에는 조향장치인 ‘스러스터(Thruster)’를 각 1기씩 장착해, 항구 접·이안이 용이하도록 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강점을 갖고 있던 친환경 PC선 외에 해양작업지원선, 광석·황산 겸용선, 주스 운반선 등으로 선종 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부가 특수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중형 PC선 55척 등 모두 75척의 선박을 25억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연간 목표(32억달러) 대비 79%를 달성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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