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4 10:13

친목모임/ "국내 대표 해운사의 대표 OB 모임입니다"

한진해운 퇴직임원 모임 '진우회'
14년 역사 130여명 회원 활동…각종 소모임 활발

2006년 4월 정기모임

●●●한진해운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1위 선사다. 한국 해운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수의 외국 선사들에 맞서 한국해운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진해운 퇴직자들의 모임인 진우회는 각별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한국 해운의 역사를 함께한 이들의 모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진우회의 태동은 외환위기(IMF) 시절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MF 시절 국내 기업들은 외환위기로 존립의 기반의 흔들리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한진해운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8명의 임원들이 한꺼번에 한진해운을 나왔다. 임원 구조조정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때 회사를 퇴직한 한진해운 이승현 부사장과 고병우 컨테이너영업이사(현 오사카항만국 한국대표) 등이 진우회의 창립멤버다.

 이승현씨가 초대 회장을, 고병우씨가 총무를 맡았다. 고병우 총무는 당시 진우회 창립을 이렇게 회상했다. “퇴직 이후 몇 개월 동안 속을 썩이다가 동기들을 불러 모았어요. 회사를 그만뒀다고 마냥 집에만 있을 순 없잖아요. 같이 모여 식사도 같이 하고 골프도 치고 바둑도 두고 했죠. 진우회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예요.” 한진해운 일본 오사카지점장과 중국지역본부장을 지낸 그는 진우회 설립 후 총무를 ‘장기집권’하고 있다.

자생적으로 모임 결성…2005년 창립 총회
진우회는 회사와 관계없이 자생적으로 생겨난 모임이란 데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에선 모임 결성에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한진해운 퇴직임원들이 친목을 나누고 유대를  다지는 순수 친목모임으로써 운영됐다. 그러다 2005년 정식 창립총회를 열고 회칙을 제정 선포했다. 이때부터 한진해운도 공식적으로 모임을 후원하게 된다. 해운업계에서 몇 안 되는 회사 공인 OB 모임이다.

“처음은 소규모로 운영되다가 퇴직 임원들이 늘어나면서 모임도 커지기 시작했어요. 이젠 공식적인 한진해운의 OB 모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운계에 OB모임이 있지만 회사와 연계해 활동하는 모임은 많지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진우회는 한진맨들이 퇴직 후에도 다양한 곳에서 일하며 회사를 구심점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어요.”

모임 결성 후 수년이 지난 뒤 총회를 개최한 까닭에 진우회의 역대 회장도 공식과 비공식으로 나뉜다. 2대회장부터 공식 회장으로 분류된다. 진우회 창립을 주도한 건 이승현 초대 회장이다. 그는 한진해운에 재직하는 동안 부사장과 거양해운 부사장, 독일 세나토 사장 등을 지냈다. 퇴임 후엔 동남아해운과 한국도심공항 사장을 맡기도 했다. 2대 회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영수씨가 맡았다. 송 회장은 한진그룹에서 일하면서 굵직굵직한 인수합병건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대한항공과 대한선주(한진해운) 조선공사(한진중공업)가 그의 작품이다. 현재의 한진그룹이 있게 한 장본인인 셈이다.

2010년 2월 한진해운 부산신항터미널 방문

김찬길 회장 시절부터 회사 후원
한진해운 사장 출신의 김찬길씨가 3대 회장을 지냈다. 그는 2002년 한진해운 사장에 있으면서 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어 4대 황희태 회장이 지난 2011년 취임했다. 황 회장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미국통이다. 컨테이너영업 부문 전무를 끝으로 지난 2002년 퇴임했다. 현재 미국 볼티모어항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진우회는 송영수 회장 시절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승현 회장이 진우회 초창기 모임의 토대를 닦았다면 송 회장은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했다. 한진해운의 찬조금 후원은 김찬길 회장 때부터 이뤄졌다.

해를 거듭하면서 진우회 회원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현재 전체 회원은 134명에 이른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회원이 107명이며, 부산과 해외에도 각각 16명과 11명의 회원이 분포하고 있다.

황희태 회장과 고병우 총무로부터 진우회의 정기 모임과 소모임 등의 활동상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정기모임은 신년회와 송년회를 비롯해 연간 5회 열린다. 모임의 방향을 설정하고 전체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다.

소모임은 다양한 구색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창기 등산반과 골프반 위주에서 회원들의 기호와 취향에 맞춰 모임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바둑반을 비롯해 둘레길을 걷는 트래킹반, 컴퓨터를 배우는 인터넷반, 고시가의 향기에 젖어드는 한시반 등이 추가됐다. 바둑반과 한시반은 매월 2차례씩, 등산반과 트래킹반은 매월 한 차례씩 열린다. 골프반은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연간 8번의 모임이 이뤄진다.

회원의 절반 이상이 아직까지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회사 재직시절보다 더 자주 회원들을 만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소모임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과거 직장 동료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데다 적은 회비로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심취할 수 있어 회원들의 큰 호응을 끌어 내고 있다. 진우회 회비는 연간 5만원, 소모임 5천원이다.

2012년 5월 강원도 동해 무릉계곡 원정산행

원정산행은 ‘가족여행’…호응 커
황 회장은 1년에 두어 차례 가족동반으로 떠나는 원정산행은 회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가야산이나 소백산 오대산 등지로 원행을 다녀왔다.

지난 5월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인 전북 순창의 강천산에서 모임을 가졌다. “원행은 부부 동반으로 가기에 화기애애한 행사가 됩니다. 얼마 전 갔다 온 강천산은 산수가 아름다워서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도 모두 칭찬 일색이었어요. 회원들 모두 만족한 ‘가족여행’이었죠.”

가족 모임에선 고병우 총무가 증정하는 선물도 인기가 높다. 황 회장이 “라이터 랜턴 등 어디서 구하는 지 꽤 괜찮은 선물들을 나눠준다”고 웃으며 말하자 고 총무는 “사모님들 등산가방에 초기 원행부터 나눠준 기념품들이 다 들어 있다”며 너스레를 쳤다.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는 인터넷반도 인기 소모임 중 하나다. 컴퓨터와 거리가 먼 나이 지긋한 회원들이 컴퓨터와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까닭이다. 한진해운 기획이사 출신의 김영환씨가 강사로 나서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홈페이지 제작 등을 가르치고 있다. 고 총무는 “인터넷반에서 배운 제자(?)들이 인터넷을 누비고 있다”며 “회원간 연락도 이메일로 다 할 만큼 컴퓨터 박사가 됐다”고 웃었다. 자체교육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이밖에 한시반은 한진중공업과 부산신항만 전무이사를 지낸 도은 임무삼 선생이 교육을 맡고 있다.

황 회장과 고 총무는 향후 탁구반과 교양강좌반 음악반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권방웅 전 한진해운 상무의 동생이 음악 컨설턴트인 점을 활용해 각종 연주회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꾸며나갈 계획이다.

황 회장은 기자에게 회사측의 지원이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진우회가 한진해운의 공식 OB 모임으로서 더욱 풍성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전현직 임직원들의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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