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1 14:14

산은, “STX팬오션 법정관리 이후 역할 다 할 것”

“업무부하 STX조선은 수주물량 취소는 좋은 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류희경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가운데). 김형종 산은 사모펀드본부 부행장(왼쪽)과 권영민 기업금융4부 부장이 배석했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에도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희경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 7일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 직후 가진 기자 설명회에서 “법정관리 이후의 자금지원은 공익채권이기에 상환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부행장은 또 STX팬오션에 대한 금융채무 규모는 금융기관 대출금 회사채 선박금융 등 모두 합쳐서 4조500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STX팬오션이 법정관리 이후 발주한 선박들을 취소할 경우 STX조선해양이 추가적인 피해를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STX조선해양은 2년치 수주물량을 갖고 있는데, 업무부하가 걸려 있는 상황”이라며 “STX조선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데다 배를 만드는 건조 순서가 솎아지는 건 좋은 점”이라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놨다.

이날 동석한 김형종 산은 사모펀드본부 부행장은 실사를 너무 엄격하게 했다는 STX팬오션의 주장에 대해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의 입장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산업은행이 STX팬오션에 대한 실사를 엄격히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법정관리 이후에도 인수 가능성이 있나?

A. 6월3일께 STX팬오션에 인수가 어렵다는 얘기를 구두로 해줬다. STX팬오션은 산은의 입장을 확인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안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엔 개시 결정, 조사위원 선임, 조사보고서 작성 등 일반적인 절차로 진행된다고 봐야 한다. 지금 어떻게 진행된다고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류희경 부행장)

실사 내용에 대해선 비밀 유지 의무가 있고 개별 기업의 비공개된 자료도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릴 수 없다. (실사를) 너무 엄격하게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팔려는 곳과 사려는 곳의 입장이 다를 수 있고 기준도 PE(사모펀드)가 인수하기 위해선 다른 상황이 있다.(김형종 부행장)

Q. STX팬오션의 법정관리가 다른 계열사 구조조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A. STX팬오션이 법정관리 들어가게 됐다고 해서 다른 계열사들 구조조정이 차질이 있다고 볼 순 없다. 지금 지주사(주식회사STX)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이 자율협약을 맺어서 정상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TX팬오션이 계열사에 갚아야할 채무를 상환 못하게 되면 계열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계열사들도 채권단 협의회가 구성돼 있기 때문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

Q. 계열사들간 채무 지급보증 규모는 얼마나 되나?

A. 여긴 그게 크게 많지 않더라. (과거엔) 계열사간 채권채무가 복잡한 경우가 많았었지만, 계열사간 지급보증은 금지된 거 아니냐? (STX팬오션은) 복잡한 관계가 별로 없고 단지 상거래 채무가 약간 있을 뿐이다. STX팬오션이 배를 운항하려면 유류를 사야하지 않나? 이를 지주사를 통해서 샀다. (거래 규모는) 1000억원 정도 된다.

Q. STX팬오션 법정관리로 채권단이 입게 될 손실 규모는?

A. 손실 규모는 나중에 회생계획안에 나오는 것이어서 지금은 알 수 없다. 금융차입금이 4조5000억원 정도 된다. 금융기관 대출금 회사채 선박금융 등 합친 금액이다. 피해는 법정관리를 가게 되면 채무상환, 즉 금융채무든 상거래채무든 정상적으로 상환하기 힘들기 때문에 받아야할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될 거다. 그 규모는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가 없다.

Q.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산은은 STX팬오션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건가?

A. 법정관리도 정상화방안이고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도 정상화방안이다. 채권자 협의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산은도 거기에 끼게 될 거다. STX팬오션이 정상화하는 데 역할이 필요하다든지, 우리가 할 수 있다든지 하면 다른 은행과 논의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

법정관리 개시 이후 채권은 공익채권이라 한다. 채권단이 (법정관리 신청 전) 지원을 거부했는데 하겠느냐는 얘기 있는데, 당시 지원을 거부한 건 영업활동에서 현금흐름이 나올 수 없어서 지원해도 상환가능성이 안 나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개시 결정 이전은 정리채권이라 정리계획에 의해 변제되고 이후부터 지원하는 건 공익채권이라 상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Q. STX팬오션 법정관리로, 선박을 수주한 STX조선해양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나?

A.STX팬오션이 STX조선해양에 발주한 선박은 정확히 25척이다. (STX)조선에도 발주하고 중국 (STX)다롄에도 발주를 했다. 조선은 2년치 수주물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오히려 좋다고까지 말씀드릴 수 있다. 배라는 게 일정 시간을 만들어서 내보내야 하는데 못 내보내면 디폴트 사유가 돼 선주가 인수를 안 하게 된다. STX팬오션이 선박건조자금을 대지 못하고 발주가 취소되면 건조 순서가 솎아지는 건 좋은 점이다.

Q. STX조선 정밀 실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STX조선이 3월 말에 제일 먼저 자율협약을 했다. 실사 결과는 6월…. 거의 나올 때가 다됐다. 실사 결과에 따라서 정상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추가자금을 얼마나 지원할 지, 재무구조는 어떻게 좋게 만들어야 할지 채권단과 협의해서 만들어 갈 거다.

Q. STX팬오션 법정관리로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등 해운업계가 같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A. STX팬오션이 이렇게 돼서 동업자가 영향을 안 받는다고 보긴 어렵다. 조선해운이 이미 안 좋아졌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게 아닌가? 다른 회사들은 준비를 다 했을 거라 본다.

Q. STX 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규모는?

A. STX팬오션이 1조1천억원, STX중공업 800억원, STX엔진 2000억원 정도다.

Q. 금융당국이 회사채신속인수제도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산은이 STX팬오션 회사채를 인수할 수 있지 않나?

A. 회사채신속인수가 나오는 지 안 나오는 지 접한 게 없다. 다만 예전 회사채 신속인수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땐 해당기업이 10%를 상환하고 20%를 산업은행 등 은행권이 인수하고, 70%를 신용보증기금이 인수하는 시스템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

Q. 관리인 선임 시 채권은행단에서 요청할 계획은 있나?

A.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못해봤다. 

Q.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STX팬오션 지분 15%는 어떻게 되나?

A. (일반적으로) 회생계획안을 보면 실사해서 떨건 떨고 하는데, 대부분 감자 출자전환을 많이 하게 된다. 법원이 차등감자를 제시할 지 균등감자를 제시할지는 모르겠는데, 다 똑같이 처우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법원에서) 동등한 처우를 할 것이다.

Q. STX팬오션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산은이 다시 인수를 할 수 있나?

A. 지금 상황에선 PE(사모펀드) 구조의 인수는 곤란하다는 걸 말씀드렸고, 법정관리 이후의 절차는 법원이 어떻게 할지 전혀 몰라서 이후에 인수할 지 안할 지는 말씀드릴 상황이 못 된다.(김형종 부행장)

Q. 산은PE에서 인수 안하기로 한 결정은 정부측과 조율이 된 건가?

A. 기본적으로 PE는 자금을 모아서 인수를 한 다음에 가치를 높여서 매각을 해서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실사 결과를 놓고 그런 구조에 맞을 수 있는지 검토해서 맞지 않는다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부와 협의한 바는 없다. (사모펀드)본부 내에서 검토해서 내린 판단의 결과다.(김형종 부행장)

Q. 정부와 조율 없었다고 하는데, 회사채 시장 경색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우려하고 있다.

A. (이번 실사는) PE 구조에 적합한 건지만 본 거다. PE에선 회사채 부분에 대해서 말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김형종 부행장)
< 이경희 차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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