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1 09:51

셰일혁명, 한국엔 적신호?...에너지 자급자족 해상물동량 감소

상의, “물류비 높아 가스비 인하혜택 낮아”…해양플랜트 발주도 급감

세계적인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는 셰일가스의 개발이 국내 산업계에는 별 혜택이 없거나 오히려 반사적 불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6일 발표한 ‘셰일혁명이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정책 대응과제’ 라는 보고서를 통해 천연가스보다 최대 30%이상 저렴한 셰일가스의 개발로 국제가스 가격이 대폭 낮아지더라도 한국 경제는 ▲제조업 생산기반 약화 ▲화학•철강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국내 가스시장의 독점 구조 ▲채굴기술 부족에 따른 해외 셰일가스 확보 어려움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조업 생산기반 약화와 산업경쟁력 저하 우려

암석층에 갇혀 있는 가스인 셰일가스는 최근 시추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이 본격화됐다. 천연가스보다 20~30%가량 저렴하고 채굴가능매장량은 59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생산지는 중동과 러시아 중심이었지만 셰일가스는 중국에 19.3%, 미국•캐나다에 18.9%가 집중돼 있다. 이는 에너지 공급 시장에 새로운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셰일혁명’이 우리 산업계에 그다지 희망적인 전조가 아님을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가 지적한 첫번째 이유는 우리나라의 제조업 생산기반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제생산기지는 셰일혁명의 진원지인 미국으로의 재편이 진행중이고 향후에는 최대 가채매장국인 중국으로 이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향상은 제조업 생산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약화될 수 있고 우리 기업들 또한 셰일가스 생산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수 도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 외에도 오바마 정부의 법인세 감면 지원 등 경제 부흥 정책으로 철강, 석유화학 업체들이 자국내에 생산기지를 재구축중이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유에스스틸이 오하이오주에 제철 공장을 건설키로 했고, 오스트리아 철강기업 푀스트알피네도 제철 공장을 세우기로했다. 일본 미쓰비시케미컬도 지난해 다우케미컬과 손 잡고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 공장을 멕시코 연안에 설립할 방침을 밝혔다.

이런 현상에 대해 보고서는 미국은 셰일가스 발전을 통해 전기료도 낮출 전망이라 각국 제조업체들의 미국행이 자동차, 전자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35년까지 신규발전설비의 60%를 가스발전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의 가스발전은 21% 수준이다.

화학 업종을 필두로 한 주요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보고서는 셰일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미국산 화학 제품의 생산원가가 우리의 6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기초제품에 해당하는 에틸렌 1t을 만들 때 한국은 석유추출물인 나프타 사용으로 제조원가가 1000달러에 이르지만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를 활용해 600달러, 중동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200달러에 그쳐 나프타 기반 화학산업의 존재기반이 위협받고 있다.

철강업종도 셰일가스용 강관수요 증가는 호재지만 미국,중국의 제철 원가경쟁력 강화로 악재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업종 역시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의 신주발주 증가는 호재지만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자급에 따라 해상물동량이 감소할 전망인 데다 원유시추를 위한 해양플랜트 발주도 급감할 것이라 악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계업종은 채굴단계에서 감속기, 가스압축기, 굴삭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가스유통단계에서 강재와 벨브산업의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인하 불투명•채굴기술 부족도 문제

셰일가스가 국내에 도입된다 해도 그 혜택이 국내시장에 미칠지도 불투명하다. 2017년부터 미국산 셰일가스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지만 국내의 독점적 시장구조와 압축•물류비용 때문에 가스가격 인하혜택의 발생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0~30% 저렴한 미국 셰일가스 도입에도 불구하고 기존 물량과의 산술평균을 통해 10% 정도만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가격인하와 가스공급 원활화를 위해 직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경쟁체제도 도입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를 본격화 한 후 산업용 가스 가격이 2009년 1TOE(ton of oil equivalent)당 227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154.8달러까지 떨어졌지만, 국내가격은 같은기간 532.8달러에서 802.5달러까지 치솟았다. 가스공급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격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우려했다.

셰일가스 채굴기술이 부족해 세계자원시장에서 셰일가스를 확보하기 힘든 점도 요인 중 하나이다. 셰일가스는 미국 외에도 중국과 폴란드 등에 상당량이 매장돼 있지만 개발은 미국이 독식하는 실정이다. 기술개발 없이는 셰일가스 확보전에서 소외될 수 있으므로 개발된 셰일가스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해외에서 셰일가스를 직접 개발하고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종갑 상무는 “셰일혁명시대를 맞아 생산기지가 자원보유국으로 이전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셰일가스 확보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 공사 등이 컨소시움을 구성해야 해외 광구를 개척하고 셰일가스 기반 석유 화학 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생산공정 혁신 등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명지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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