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7 10:07

여울목/ 바다의 날은 해양산업계의 잔치다

지난달 31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여덟번째 바다의 날 행사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3000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열린 해양수산업계 최대 잔치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부활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해양수산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바다의 날은 국민들에게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국민의 해양사상을 제고하고,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지난 1996년 해양수산부 출범을 앞두고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5월의 마지막 날이 행사일로 정해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바다의 날은 그야말로 바다를 일터로 삼아 일하는 전국의 해양수산인들이 하나되는 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바다의 날이 18돌을 맞으면서 다수의 해운물류기업인들이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첫 해 수상의 영광은 지금은 고인이 된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돌아갔다. 국내 최대 선사 오너로서 바다의날 제1회 대회의 최고상 수상자란 수식어가 역사적으로 붙게 됐다. 이듬해엔 박세용 현대상선 전 사장이 수상함으로써 국내 1,2위 선사가 한 해를 두고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았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역대 바다의 날 행사에서 금탑훈장의 단골손님이 됐다. 두 선사는 나란히 3명의 금탑산업훈장을 배출했다.

선주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과 세방 이의순 회장, 권행석 전 사장, 김진곤 전 동방 부회장 등도 금탑훈장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엔 민홍기 해기사협회장이 금탑훈장을, 선주협회 김영무 전무가 은탑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 같은 역사를 배경으로 올해 행사는 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가운데 2007년 유류 오염사고를 극복하고 생명의 바다로 다시 태어난 태안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그만큼 해양수산인들의 기대도 더 컸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상황에서 일부 행사 참석자들은 매끄럽지 못한 행사 준비와 진행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우선 선사에 대한 홍보 부족이다.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외화획득에 앞장서고 있는 선사들은 바다의 날 행사에서 가장 중심이 돼야할 곳이다. 하지만 정작 행사 초청장을 받은 해운사들은 한진해운 현대상선을 제외하고 몇 군데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은 직접 초청장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전달받을 수 있었다. 백석현 SK해운 사장이 해양소년단연맹 총재를 겸직하고 있는 까닭이다. 많은 선사들이 해양계의 큰 잔치인 바다의 날 행사가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조차 몰랐다는 점은 정부가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해운전문언론도 바다의 날 행사에서 객이 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대부분의 해운전문언론기자들은 근접촬영 허가를 받지 못해 취재에 애를 먹었다. 많은 해운전문기자들이 행사 현장을 제대로 촬영하지 못해 해양수산부에 사진을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뒤풀이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인근 식당 3곳에서 진행된 뒤풀이에서 VIP석은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의 차지였다. 이날의 주인공인 훈장 수상자들은 한편으로 밀려나 마치 손님인양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떠났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는 13대 해운항만청장과 한국교통원장을 지낸 이부식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해양재단에서 전체적인 주관을 맡았다. 해양재단은 해마다 해수부로부터 20억원 이상을 지원받고 있다. 바다의 날이 한 해 동안 수고한 해양수산인의 잔치인지 일부 행정관료들의 잔치인지 곰곰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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