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3 17:28

올해 1만2000TEU 이상 선박 100척 돌파

시황 하락 압력 가중

세계 최초의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인 머스크라인의 <엠마머스크>호.

아시아발 유럽행 정기항로(유럽수출항로)의 운임시황이 침체되고있다. 물동량 침체와 함께 1만TEU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ULCS)이 대량 준공돼, 선복 공급량이 계속해서 과잉으로 이어진 것이 시황침체의 가장 큰 압력으로 보여진다.

2012년에는 1만2000TEU형 이상의 ULCS만 총 43척이 준공됐고, 올해에도 같은 규모로 시장에 투입될 전망으로, 누계는 100척 이상이다. ULCS의 준공은 앞으로도 계속 쇄도할 것으로 보여, 수급규형 개선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브로커인 클락슨의 데이터를 토대로 일본 해사신문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1만2000TEU형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2012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117척이 취항하고 있다. 세계 첫 1만TEU 초과형 컨테이너선은 머스크라인의 <엠마머스크>(1만5500TEU)로, 동급 시리즈는 총 8척이 건조됐다.

2007~2008년에 머스크라인의 <엠마머스크> 시리즈와 함께 코스코컨테이너라인스와 CMA CGM이 1만TEU급 선박을 잇달아 투입시켰으나, 1만 2000TEU를 넘어서는 선박은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리먼 쇼크 이후에 대형화는 급속히 가속화됐다. 1만 2000TEU형 이상의 준공 척수는 2010년에 25척, 2011년에 34척, 2012년에는 43척으로 순식간에 누계 척수는 100척을 돌파했다. 그 가운데, 적극적으로 ULCS를 갖춘 곳은 MSC로 2012년 말까지 1만2000TEU 초과 선박을 약 50척 가까이 준공하는 등 대형화를 급속히 진행시켰다.

CMA CGM도 1만TEU 초과선박을 약 30척 갖추는 등 선대규모를 급속히 확대했다. 한편 머스크는 <엠마머스크> 시리즈와 함께 선주로부터 장기용선하는 형태로 1만3000TEU급 선박 10척을 준공했으나 선대의 대형화에서는 MSC, CMA CGM에 다소 뒤처지게 됐다.

다만 올해부터 머스크라인이 세계 최대인 1만8000TEU급(2016년까지 총 20척 취항)을 준공하고, 지금까지 대형화가 늦어지고 있었던 G6 얼라이언스의 선사 멤버와 에버그린의 ULCS가 잇달아 준공된다.

1만2000TEU급 이상의 준공량은 2012년에 43척 57만TEU였으나, 2013년에도 41척 57만TEU로 거의 작년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CMA CGM의 1만 6000TEU형 2척이 준공됐으며, NYK와 MOL이 OOCL이나 NOL로부터 용선하는 1만TEU형도 첫번째 선박이 유럽항로로 취항하고 있다.

올해는 모든 선사들이 노선수를 포함해 유럽항로의 서비스 체제가 거의 작년수준이지만, 기존의 선박을 신조 ULCS와 교체하기 때문에 결국 공급선복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유럽항로의 노선 당 투입 척수는 평균 10척이기 때문에, 단순 계산으로 2013년에는 4개 노선으로 운항선이 1만2000TEU 이상으로 새롭게 교체된다.

다만 선사에 따라서는 대량 준공된 ULCS의 부담으로 선복과잉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도 있다. 그 때문에 서비스에 취항하는 선박을 늘리는 경향이 있어 1개 노선에 12척인 서비스도 서서히 생겨나고 있다.

NYK 조사그룹의 정리에 의하면 지난해 6월 말의 아시아-유럽항로의 취항 서비스 수는 총 42개 노선이다. 이 중 북유럽향은 26개 노선이지만, 2012년 가을 이후에는 운항도 감소해 현재는 23개 노선 정도로 보여진다.

한편 2014년 이후의 1만2000TEU 초과 선박의 발주량은 케이라인(K-LINE)의 1만4000TEU급, CSCL의 1만 8400TEU급 선박을 포함해 약 80척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대로라면 2015년 말에는 북유럽행 노선의 운항선박 모두 1만2000TEU 초과 선박으로 교체될 것으로 점쳐진다.

운항선의 대형화로 선복당 비용의 경쟁력은 높아지지만, 집화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지는 한편, 운임을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화의 주요 경쟁지가 될 유럽항로의 시황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5.31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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