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협에서 한-인도네시아 간 해양과학 분야 동반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국제 공동연구활동이 진행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정극)은 인도네시아과학원 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마카사르해협·술라웨시해에서 해양생물 생태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EWIN 2013’으로 명명된 이번 조사는 인도네시아과학원 해양연구소가 주관하고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서태평양지역위원회(IOC WESTPAC)가 설립 25주년 기념으로 후원하는 국제공동항해조사로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참여해 6월1일부터 20일간 수행할 예정이다.
마카사르해협·술라웨시해는 산호종류의 75% 이상이 서식하는 산호삼각지(Coral Triangle)의 중심지로, 참치의 주요 산란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해양생물다양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아 ‘바다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흐르는 바닷물의 80%이상이 통과하는 전지구해류대순환(Global oceanic conveyor belt)의 관문이자 동북아시아와 중동-유럽-아프리카를 잇는 해운의 주요 통로이기도 하다.
특히 인도네시아 해역은 서태평양 지역 해양 연구의 주요 요충지로,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와 연구협력을 활성화하고, 자원의 보고인 동 해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OC WESTPAC 부의장으로 이번 조사에 참여하는 해양과기원 해양생태계연구부 이윤호 박사는 “인도네시아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뱀장어를 비롯해 조사대상해역에 출현하는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밝힘과 동시에, 마카사르해협·술라웨시해가 세계 최고의 해양생물다양성이 형성되는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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