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일 모회사인 AP묄러-머스크 그룹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지난 1~3월 석 달 동안 영업이익(EBIT) 1억9500만달러(약 2180억원), 당기순이익 2억400만달러(약 2280억원)를 거둬들였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5억7100만달러, 순이익 -5억9900만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2분기부터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억1300만달러(약 7조505억원)을 달성, 1년 전의 63억1200만달러에서 소폭 성장했다.
머스크라인의 흑자 경영은 운임상승과 비용감소가 배경이다.
머스크라인은 이 기간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평균운임은 2770달러로, 1년 전의 2646달러에서 4.7%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보다는 2.7% 하락했다. 수송물동량은 210만F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0만FEU에 비해 4% 줄었다.
선박연료비 지출은 지난해 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다. t당 벙커C유 가격은 지난해 685달러에서 올해 626달러로 9% 하락했다.
FEU당 비용은 2871달러로, 7.1% 감소했다고 머스크라인은 밝혔다.
머스크라인은 1분기 말 현재 운용선대는 자사선 275척 150만TEU, 용선선 302척 110만TEU로 지난해 말에 비해 0.9% 감소했다고 말했다. 계선 선박량은 16만3000TEU였다. 머스크라인은 1분기에 3만5000TEU의 신조선박을 인도받았으며, 폐선은 없었다고 말했다.
머스크그룹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0억4700만달러, 영업이익 19억4100만달러, 순이익 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143억2700만달러에서 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6억4600만달러에서 18% 성장했다. 순이익은 11억7500만달러에서 33% 뒷걸음질쳤다.
한편 머스크라인은 오는 6월28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1만8000TEU급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 선박은 머스크라인의 아시아-유럽10(AE10) 노선에 배선돼 오는 7월15일 부산항에서 처녀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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