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4~16일 서울과 부산에서 한-조지아간 해운협정 체결을 위한 해운회담, 국내기업의 조지아 진출 투자세미나, 조지아 해기사의 국내 선사채용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
흑해에 인접한 조지아는 카스피해의 원유 가스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의 수송루트로 물동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에게 그루지아로 알려진 나라이다.
정부는 조지아와 다각적인 해운물류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흑해를 거점으로 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지아는 트라세카(TRACECA, 유럽-코카서스-아시아 수송망)의 중심지로 흑해, 카스피해 연안국과 EU를 연결하는 복합물류망을 통해 교역증대를 추진 중이다.
14일 조지아 대표단의 방한기간 중 서울에서 개최된 한-조지아 해운회담에서 양국은 자유로운 해상운송, 항만내에서 동일한 대우 등 해상운송 협력을 촉진하는 해운협정안을 최종 합의하고 연내 양국간 해운협정을 체결했다.
회의에는 해양수산부 전기정 해운물류국장과 조지아 해사청의 마무카(Mamuka Akahaladze) 해사청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또 조지아에 국내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조지아 투자청에서 조지아의 투자여건 및 인센티브, 유망사업 등에 대해 발표하는 투자세미나도 14일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흑해지역 진출에 관심이 높은 국내 해운물류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 타당성조사, 컨설팅 지원 및 조지아 정부와 공동으로 협력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지아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역할 모델(Role Model)로 삼고 있으며, 최근 대폭적인 규제를 완화하고 우리기업의 투자․진출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조지아는 올해 세계은행(WB)에서 평가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부문에서 185개 국가 중 9위를 차지했다.
국내 해기인력 부족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국내선사 및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지아 해기인력채용 설명회도 16일 개최된다.
조지아는 자국 해양대에서 배출되는 매년 약 200여명의 해기인력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고, 우리선사도 동남아에 의존하고 있는 외국인 해기인력 수급다변화 등을 위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조지아 해기인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조지아 흑해지역 선박입출항 증가에 따라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선박수리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진출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협력행사가 우리 해운물류기업의 흑해지역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지아 정부에서도 양국간 해운물류협력사업, 해기사 취업 등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으나 시장개척이 쉽지 않은 지역에 대해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우리 해운물류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