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3 14:09

북미 수출항로 3월 운임 대폭 하락

TSA, 운임지수 발표…향후 전망은 낙관론 무게

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항

북미항로의 운임 곡선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아시아-북미 정기항로의 주요 서비스 제공 선사로 구성되는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9일 아시아발 미국향 정기 컨테이너 항로(수출항로)의 3월 운임지표를 공표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2월에 급등한 서안향 운임은 일변해 대폭 하락했으며, 동안・걸프 향도 떨어졌다. 구정 이후 물동량의 회복이 늦어진 것이 단기수송계약(스폿) 운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리만 쇼크 직전의 2008년 6월을 100으로 한 운임지표는 서안향이 86.57로, 전월대비 5.17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5포인트 이상의 하락폭은 201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동안・걸프 향은 79.87로 0.88포인트 하락폭을 보였다.

운임지표는 2월에 서안, 동안・걸프향도 상승했다. 특히 서안향은 전월보다 4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90을 넘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계속되면서 물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구정 전의 주춤했던 수요가 운임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구정연휴 이후에 물동량 회복이 늦어졌기 때문에 3월 운임은 전월 대비 상승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각 선사가 다양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안향에서 운임하락이 뚜렷하다.

미국의 민간통계 서비스인 제폴사가 공표한 아시아 10개국 미국향 동항 3월 속보에 따르면 모선 적재 기준 화물량은 전년동월대비 19.4% 감소한 79만5천TEU였다. 전년보다 늦은 설 연휴로 그만큼 화물선적도 감소했다고 이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중국 적재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3% 감소한 40만7천TEU에 그치는 등 북미향 감소요인은 구정연휴 이후 중국발 화물의 침체가 현저했다. 또 홍콩 대만 싱가포르발 물동량도 각각 두 자릿수 감소했다.

1~3월 누계에선 북미향 화물량은 거의 전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TSA는 4월 들어 각 선사들의 소석률 회복을 근거로 올해 북미 수출항로는 성장항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선사 관계자들도 미국의 경기회복과 소비수요의 확대를 근거로 올해 북미항로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강하다.

[일본해사신문 5월10일자]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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