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의 < 마르코폴로 >호 |
CMA CG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 화물선인 <마르코폴로>호가 여객 크루즈 역할까지 한다.
CMA CGM은 <마르코폴로>호에 선객실이 구비해 크루즈 기능을 더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CMA CGM그룹은 2000년도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고안해 왔다. 컨테이너선의 크루즈 서비스는 일명 ‘화물 크루즈’로 불리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박인 1만6020TEU급 <CMA CGM 마르코폴로>호는 길이 396m, 폭 54m, 수심 16m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으며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보다도 크다. <마르코폴로>호는 우리나라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됐으며 영국에서 선적(船籍) 등록을 마쳤다.
<마르코폴로>호는 CMA CGM의 상징적인 서비스인 중국-유럽 노선인 프렌치아시아라인1(FAL1)에 투입됐다. 해당 노선은 닝보를 출발해 상하이-샤먼-홍콩-츠완-옌톈-포트클랑-탕헤르-사우샘프턴-함부르크-브레머하펜-로테르담-제브뤼헤-르아브르-몰타-코알파칸-제벨알리를 거쳐 닝보로 돌아온다.
CMA CGM은 이 FAL1 화물 서비스를 일반인 여객 이용자들에게도 열게 된 것. CMA CGM 측은 당초 화물선으로 건조된 <마르코폴로>호를 크루즈 승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제곱미터 크기의 2인선실 5개와 TV와 도서, 피트니스 기구들은 물론 수영장까지 구비된 라운지가 마련했다.
CMA CGM 측은 “전 세계를 관통하는 무역항로를 통한 대양과 대륙을 경험하는 한편 화물선 선원들의 일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는 화물 크루즈 상품은 고객들에게 특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마르코폴로>호가 기항하는 유럽과 아시아의 유서 깊고 특색 있는 항만을 둘러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CMA CGM은 중국-유럽 노선 뿐 아니라 북유럽-아시아, 아시아-지중해, 미주-아시아, 미주-호주, 유럽-기아나-브라질을 기항하는 대서양 횡단 노선, 프랑스-인도를 기항하는 서인도 대서양 노선, 유럽-인도 노선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화물 크루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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