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AP묄러-머스크 그룹의 지난해 수익이 급증했다.
22일 머스크 그룹은 사업보고를 통해 2012년 한 해 동안 40억380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33억7700달러와 비교해 20% 이상이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영업이익(EBIT)은 80억9300만달러로 1년 전의 102억7700만달러와 비교해 21% 감소했다. 매출액도 590억 3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602억3000만달러에 견줘 2% 감소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2011년 8.3%에서 지난해 8.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트랜스포트·시고라인)은 매출액 271억1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251억800만달러에 비해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억8200만달러에서 5억25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순익도 -5억5300만달러에서 4억61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머스크 그룹이 지난해 수송한 컨테이너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850만대로 1년 전 810만개 대비 4.9% 늘었다. 각 항로별로는 아시아 유럽항로에서 3%, 남미항로에서 10%의 물동량 성장을 보였다. 아시아 역내항로에서는 19%의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19%의 가장 큰 물동량 성장세를 보였던 아프리카항로는 -4%로 뒷걸음질쳤다.
반면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FEU당 2881달러로 전년 2828달러에 비해 1.8% 상승했다.
가장 큰 운임하락폭을 보인 노선은 아시아-유럽 항로와 아시아 역내항로로 전년대비 각각 6%의 운임 상승을 이뤘다. 아프리카와 북미항로에서도 각각 5%, 3%의 운임을 인상했지만 오세아니아항로에서는 3%의 운임하락폭을 보였다. 한편, 머스크 라인의 지난해 총 선복은 260만TEU로 전년대비 4% 늘었다.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지난해 매출액 47억8000만달러 영업이익 9억1500만달러 순익 7억23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46억8200만달러에서 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7억6700만달러 6억4800만달러에서 각각 19%, 12% 증가했다.
전 세계 55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APM터미널은 지난해 총 3540만TEU를 처리해 전년대비 5.6% 물동량 성장을 보였다.
머스크는 “올해 물동량 성장률은 4~5%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APM터미널도 그만큼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신규 터미널 운영으로 더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워딩부문인 담코는 지난해 55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6300만달러와 비교해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32억7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9%나 성장했다. 해상수송 물량은 전년대비 6% 증가했으며, 항공수송 물량은 2011년 8월 중국 상하이의 대형항공화물포워더인 NTS를 인수와 물동량 성장으로 5%의 성장을 보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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