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6 19:25

관세청, 다국적기업 중심 세무조사 칼날 간다

법인심사 대상 80곳서 130곳으로 확대

관세청은 숨어있는 세수를 발굴하고 부족한 재정수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2013년도 정기 세무조사를 대폭 강화한다. 

관세청은 올해 정기 세무조사(법인심사) 대상업체를 수입 규모가 크고 최근 적발사례와 유사한 업체, 다국적 기업 중 본·지사간 특수관계를 이용하여 저가신고 가능성이 높거나 신고성실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위험 업체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80개 업체에서 130개 업체로 대폭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정기 법인심사는 연평균 수입액 5천만달러 이상 수입업체에 대해 5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세무조사를 말한다.

다국적 기업의 경우 수입규모는 전체의 30% 수준이나 세액 추징규모는 전체의 70% 수준에 이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세금탈루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은 다국적 기업세관의 정기 세무조사 인력을 6개팀 31명에서 10개팀 51명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5천여개 다국적기업에 대한 수입가격 동향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위험도가 높은 업체를 선정하고 이들 업체를 전담할 특수거래 전담팀을 서울과 부산본부세관에 신설해 운용할 방침이다. 

정기 세무조사 대상 업체로 선정된 130개 업체는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5개 본부세관에 배정돼 신고납부한 세액의 적정성 뿐 아니라 외환거래 적정성, 과다ㆍ부당환급 여부, 부당감면 여부, 수출입 관련 법령상 의무사항 위반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관세청은 올해 법인심사 뿐만 아니라 고가 사치성 소비재 수입업체, 농수산물 등 고세율 품목 수입업체 등 고위험분야에 대한 수시 세무조사(기획심사)도 대폭 확대 실시하여 부족한 세수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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