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5 10:18

UASC, 초대형 '컨'선 발주 검토

발주시 머스크 이어 1만8천TEU급 보유

세계 20위 글로벌 선사인 쿠웨이트계 UASC가 추진 중인 대형 선박 발주가 해운업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로이즈리스트와 KMI에 따르면 중동선사인 UASC가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 여러 조선소와 1만8천TEU급 선박 발주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만약 UASC가 1만8천TEU급 선박을 발주하면, 머스크의 트리플-E 클래스 이후 1만8천TEU급 선박을 보유하는 두 번째 선사가 된다.

 

그러나 UASC는 머스크가 선택한 트윈 추진체계 시스템이 아닌 단축엔진 형태의 전혀 다른 선박의 발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주계획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형태로 진행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중반에 발주한 1만3500TEU급 선박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발주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이는 UASC가 13500TEU급 9척을 약 1억7천만 달러로 발주했으나, 최근 대만 선사 에버그린은 비슷한 규모의 선박을 UASC가 발주한 선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발주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캐나다 선사 시스팬은 대만 선사인 양밍에 용선할 목적으로 1만4100TEU급 선박을 척당 1억1천만달러로 발주했다.

 

이와 같은 선박 발주가 올해부터 점차 재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브로커들은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직까지 많이 존재해 조선 시장 회복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KG 자금의 부재와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들은 현재보다 더 큰 규모의 선박이 아직까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또한 UASC를 포함해 2009년 금융위기 이전 선박발주 붐 시기를 놓친 선사들의 경우 선박 인도시기를 늦춰 최근에 선박을 인도했기 때문이다.

 

UASC의 경우에도 13500TEU급 9척 중 마지막 선박을 지난해에 인도 받았는데, 실제로는 2011년 말까지 모든 선박을 항로에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한편 UASC는 24척, 27만TEU의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최대선박은 1만3500TEU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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