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기선사 CSAV가 부산항에 이어 광양항에서도 전 항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CSAV는 지난 12월 첫째주부터 광양항에서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전 지역을 잇는 서비스를 개설했다.
그동안 CSAV는 단독으로 운항해오던 부산항-중동노선을 지난해 5월부터 UASC, 한진해운과 공동운항을 시작하면서 광양항을 추가한 직기항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동 직기항 서비스의 기항지는 부산-광양-상하이-닝보-셔먼-서커우-싱가포르-제벨알리-코파칸-반다라바스-싱가포르-부산 순이다. 광양항-중동노선 서비스에는 6천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배선돼 운항된다.
이후 CSAV는 한국시장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광양항을 통해서도 전 지역 서비스에 나섰다. 광양항 선적화물은 중국 상하이까지 광양항-중동서비스를 통해 운송되고 상하이에서 환적(TS)을 거쳐 전 지역으로 수송된다.
한편 광양항은 취항하는 선사가 많지 않아 화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이 좁았다. 서비스의 한계로 약 300~350달러의 내륙운송비를 들여 부산항을 이용하던 광양의 수출업체들은 CSAV의 서비스를 통해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에서 환적을 거치는 광양항 서비스는 부산항 서비스에 비해 일주일 정도 운송기간이 더 소요된다. 부산항에서 남미 동안 브라질 산토스항까지 보내는 수출 화물경우 35일~40일의 운송기간이 소요되는데 광양항에서 출발하면 42일~47일이 소요된다.
CSAV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중남미 주력 수출품인 레진과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밀집돼 있는 광양지역의 물동량을 확보할 수 없었지만, 광양항을 통한 전 항로 서비스로 신규 화물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광양의 수출업체들도 부산항을 이용하지 않아도 수출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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