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4 07:49

단체장신년사/ 한국도선사협회 나종팔 회장

안전 도선문화 정착 연다

존경하는 도선가족 여러분! 희망찬 계사(癸巳)년 새해를 맞아 우리 도선가족들이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협회는 새해를 맞아 ‘도선사고 방지’와 ‘도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선박 운항의 안전과 항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힘찬 노력을 할 것입니다.

어려운 해운 경기속에 도선업무를 둘러싼 여러 여건들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늘어나는 물동량으로 더욱 복잡해지는 항만과 선박의 초대형화, 안전관리가 매우 미흡한 기준 미달선들의 우리나라 항만의 기항 증가 등 안전도선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도선업무의 어려움이 가중됨은 물론 사고 발생 위험성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도선사의 승선은 도선사고를 100%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확률을 최대한 낮추고,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축소하여 항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고가 필연적인 것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도선업무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더욱 가다듬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각 도선사들의 중지를 모아 도선사고의 전국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첫째, 협회내 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도선사고의 보고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사고원인 분석에 따른 명확한 원인 규명으로 도선사고 방지에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도선사 연수교육 등 각종 교육 등에서 원인 분석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도선사 교육훈련을 개선·강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과 도선수습생의 도선수습을 위해 업데이트 해왔던 도선업무 매뉴얼을 바탕으로 몇몇 도선구에서 수립·실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도선업무 안전매뉴얼을 완성하여 도선기술의 정형화, 현대화를 통해 도선업무 수행능력 및 방법에 일관도를 높여 대외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킬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도선업무를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적 요건들을 고려하고 원인분석과 사례연구 등 실속있는 토론식 교육을 중심으로 한 도선사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연간 시행시기를 확대하여 도선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지난 4년여에 걸쳐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온 도선사용 선박조종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모든 항만, 모든 부두의 안전도선 기준을 확립하고 이를 제도화하여, 선박운항 안전성 프로그램 등의 도입을 통한 시스템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새로운 항만이나 항로의 건설, 신종 선박이나 선박 대형화에 따른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선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를 축적하고 발전시켜 나가며, 활발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도선운영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넷째, 항만별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각 도선사회와 해상교통관제센터 간의 도선안전 간담회를 정례회하고 각 도선구별 도선안전기준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합리적인 도선안전 기준을 정립하여 재정립된 안전 기준의 철저한 준수로 도선사고를 적극 방지해 나갈 것입니다.

“변화와 속도의 시대”에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집하는 조직은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혁신문화를 정착시켜 ‘사고율 제로’를 향한 안전도선 문화를 정착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올 한해 전국의 모든 도선사들은 최선의 열정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 계사년은 주역으로 보면 “계수의 물이 사의 불을 끈다”라고 하는데 물과 불이 겹치는 한 해로서 인간 세상에 많은 변화와 혁명을 몰고온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 해운가족 여러분들도 긍정적인 변화와 혁명으로 우리 해운계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원년이 되는 희망찬 계사년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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