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중량화물 거점항만 전략이 제시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 공동으로 주관한 마산항 지역세미나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지역 세미나는 마산항이 직면한 현안과제인 가포신항의 개장, 해양신도시 사업 추진 등에 대해 정부, 지자체, 학계, 업계가 참여해 논의하는 자리로 열렸다.
지역 세미나로서는 이례적으로 150여명 이상이 참석해 창원지역 내에서 마산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마산항 지역세미나는 경상남도, 창원시, 경남발전연구원, 창원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해 올해 경남과 창원시에서 개최된 항만행사 중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로 평가됐다.
특히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을 비롯해 마산항이 국가관리항임에도 불구하고 경상남도, 창원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인사가 참여했으며, 창원지역 관할 관세청, 창원상공회의소, 마산항만물류협회와 창원국가산업단지내 대형화주 등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개회행사에선 김학소 KMI 원장의 개회사, 박준권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 축사를 진행하였다. 김학소 원장은 마산항의 역사와 최근 논의되는 현안사항에 대해 정리하면서 마산항이 중량화물 거점항만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마산항 현황과 현안과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상구 마산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장이 발표했다. 현재 마산항에서 추진되고 있거나 예정인 사업들의 기대효과에 대해서 발표했으며 마산항의 주요 처리 화물의 특성과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6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마산항 배후권역의 산업현황과 발전적 제안’이라는 주제로 윤종수 창원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이 발표했다. 윤종수 팀장은 창원시가 전국과 경상남도에서 가지는 경제적인 비중과 함께 마산항 화물의 국가별·권역별 기종점을 분석했다. 또 마산항의 부족한 배후부지 해결을 위해 4, 5부두 간 도로의 직선화를 통한 공유지 확보와 중량화물 육상 운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적현로의 중량물 운송도로 지정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중량화물 증가에 따른 부두시설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부두 및 야적장 개발, 유류부두의 이전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는 ‘마산항 중장기 비전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이종필 KMI 항만수요예측센터장이 발표했다. 이종필 센터장은 ‘중량화물 거점 도시형 항만’이라는 마산항의 비전을 제시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량화물 부두 개발, 부두기능 재정립, TOC 운영방안 개선, 친수공간 조성, 항만간 연계, 신항 활성화 총 6가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제시한 발전전략을 통해 사람, 공간이 조화롭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도시항만으로 마산항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발표를 맡은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은 ‘글로벌 환경변화를 활용한 마산항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중량화물 전진 기지, 북극 자원과 연계한 자원 가공기지 등을 항만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진해항과 연계해 국내 유일의 1지자체 2항 체제로 통합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기능적 보완 및 차별화 추진을 제안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 장봉규 경상대 교수는 컨테이너화물 감소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박동제 창원시 항만지원과장은 마산항에서 추진되고 있는 계획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세미나의 지속적인 개최를 주문했다.
지역세미나는 KMI가 지역내 항만·물류 여건 개선을 위해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행사이며 올해는 인천항과 마산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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