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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이 오는 2013~14년 사이 인도될 예정인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의 인도시기를 연기할 수 있다고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UOB 카이히언(UOB Kay Hian)이 전망했다.
UOB 카이히언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운시장의 부진으로 머스크그룹이 석유 시추와 항만 운영에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히언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가진 머스크의 전략 변화는 최근 해운업계의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암시 한다"고 말했다.
이미 경쟁선사들은 신조선 인도를 늦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 CMA CGM은 1만602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의 인도를 3~9개월 지연시켰고 이스라엘 컨테이너 선사 짐 라인도 삼성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건조하고 있는 1만2600TEU급 9척과 1만TEU급 4척의 인도시기를 미뤘다.
포스트 파나막스급과 중형 선박도 완공시기를 늦추는 건 마찬가지다. 홍콩의 OOCL은 중국 후둥중화조선소에서 짓고 있는 86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대만 양밍라인은 자국 CSBC에서 건조 중인 4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의 인도를 각각 연기했다.
한편 UOB 카이히언은 컨테이너선단 성장률을 2013년 7% 2014년 6.6%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인 11.7% 8.2%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률은 2013년 6.5% 2014년 6.8%를 나타내 내년 이후 수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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