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는 11월초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수출물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여름 이후 물동량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남미서안항로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미동안항로는 자동차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90~100% 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 취항선사들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선복 감축에 나섰다. 남미동안에는 이달부터 CCNI, 한진해운, 하파그로이드, 짐라인의 공동운항 노선에서 하파그로이드가 빠지면서 선복에 나섰다. 남미서안은 선사들이 자체적으로 한 항차씩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비수기 선복 감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남미서안은 물동량 감소에 운임하락이 커 현재 평균 운임이 2천달러 밑으로 내려간 수준이다. 운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운임인상(GRI)를 시행하려고 하지만 물동량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선사들의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다.
반면 남미동안은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11월 GRI를 시행했다. 남미동안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천달러의 운임인상을 공지했다. 시장에는 운임인상의 2분의 1 수준이 적용됐지만 평균 운임 수준을 2천달러 초반대로 유지하고 있다. 남미동안의 이런 안정적인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남미서안 페루에 자동차 수출물량이 FTA 체결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중남미 주요 수출화물로 효자품목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하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페루 자동차 수출은 2011년 8월 1일 발효한 한-페루 FTA 효과로 한국산 승용차·화물 자동차 등이 관세혜택을 누리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페루 승용차 수입시장 점유율은 FTA 발효 전인 2010년까지 일본(43.33%)이 가장 높았으나, FTA 발효와 더불어 일본 대지진 이후 올해 5월까지 한국이 점유율 32.06%를 기록하며 페루 수입차시장 선두에 올라선 모습이다.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중남미 수출 항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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