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세계경기 침체로 둔화양상을 보였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분기까지 전국 컨테이너항만의 처리 물동량은 4.9% 늘어난 1679만TEU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에서 크게 꺾였다.
화물별로 수출입화물은 2.1% 늘어난 1019만TEU, 환적화물은 11% 늘어난 631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276만TEU를 처리, 월 평균 142만TEU 이상을 기록하며, 전국 물동량 증가세를 주도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160만TEU를, 인천항은 대중국 교역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144만TEU를 각각 처리했다.
전국 31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총 9억9669만t으로 전년 동기 9억6835만t 대비 2.9%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광양항 및 평택당진항은 기계류, 유연탄 및 무연탄 등 수출입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6.3%, 7.1% 증가했다.
반면 인천항과 포항항은 모래 유연탄 등의 수출입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5.8%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와 자동차 및 화공물은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9%, 8.4%, 5.3%로 증가한 반면 유연탄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한편 부산항의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상하이항은 2.2% 늘어난 2422만TEU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6.8%, 2376만TEU)과 홍콩항(-3.9%, 1751만)은 2위, 3위를 기록했으나 홍콩항은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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