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남미항로는 월초 명절 연휴로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선사들이 일시적으로 선복을 줄였다. 남미동안은 선사들이 선복을 줄여나가면서 전체 소석률이 높았던 반면 남미서안은 선복감축에도 소석률이 60~70%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10월말까지 중남미 지역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수출물량이 선적될 것으로 예상되고 11월 이후에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사들은 수출물량 감소로 운임이 하락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수기 시즌에 선복을 감축하는 윈터프로그램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중남미항로의 운임은 1천달러 초반까지 내려가 타격을 받은 선사들이 연말부터 대폭적인 운임회복에 들어간 바 있다. 선사들은 지난해와 같은 ‘바닥운임’을 받고 운송하는 상황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남미동안에는 내달부터 CCNI, 한진해운, 하파그로이드, 짐라인의 공동운항에서 하파그로이드가 빠져나가면서 선복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남미동안과 남미서안에 10월15일부로 적용키로 했던 기본운임인상(GRI)도 2분의1 수준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취항 선사들은 남미동안과 서안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00달러의 운임인상을 계획했었다.
몇몇 선사는 11월에도 남미동안에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운임인상 계획을 공지했다. 남미동안은 상반기 운임을 회복한 이후 운임 하락 없이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사들이 선복 감축에 나선다면 내달 남미동안 운임인상분이 시장에 적용 할 가능성이 높다.
한 선사 관계자는 “브라질 현대자동차 CKD(반조립제품) 물량으로 남미동안항로에는 소석률이 넘쳐 화물 선적이 밀리고 있다”며 “연말까지 남미동안 소석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미동안과 큰 운임 격차를 보이던 남미서안은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운임도 남미동안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달부터는 남미동안에 역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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