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건조한 220만 배럴 규모 부유식원유저장설비 |
STX그룹이 조선업계의 전통적 비수기가 지나간 9월부터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북아프리카 선사와 한화로 약 4800억원 규모의 부유식원유저장설비(FSO) 1기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는 길이 324m, 너비 51m의 규모로서 축구장 약 3.5개에 해당하는 크기이며 15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 가능하다. 이는 우리나라 1일 석유사용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부유식원유저장설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제작시설을 갖추고 있는 STX다롄에서 건조돼 2015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STX다롄은 건조한 컴팩트 드릴선 <노블 글로브 트로터호>가 세계 드릴선 성능평가에서 독보적으로 100점 만점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STX는 22일에는 92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으며 27일에는 방위사업청과 차기호위함인 울산급 Batch-I 후속함 (6번함) 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다국적 선사 유니가스풀(Unigas Pool)로부터 1만2000CBM급 에틸렌가스운반선 3척을 수주하는 등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STX는 9월에만 총 11척 1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올해 총 89척 54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STX 관계자는 “이번 부유식원유저장설비 수주는 STX가 FLNG, FPSO 등 초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조선?해양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 조선그룹으로서 올해 남은 기간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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